전 세계적으로 산업환경이 제조업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출과 제조업이 주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과거 평균 7~8%를 유지하였지만 최근 1%대로 추락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려 잠재적인 경쟁력 하락과 세계 각국의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환율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불황의 현실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기업 STX, 성동해양조선 및 SPP를 살펴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최근 이들 회사는 과거 몇 년 동안 사내 구조조정을 통한 긴축경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주량 감소로 인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몇 조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결국 경영의 어려움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였다.
이러한 국내의 현실을 회피하거나 수긍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진취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진주, 사천지역의 대표적인 기업과 직장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소개할 회사는 사천지역의 항공 단지 내 열처리 전문 기업인 ㈜코텍이다. 2014년 겨울, 이 회사는 진주캠퍼스 산학협력처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계 계통의 CATIA 교육을 신청해왔다. 강의에 앞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회사 홈페이지(http://www.cotec.co.kr)에 접속해보았고 해당 교육과정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회사가 교육을 신청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강의를 진행하였다.

처음 사천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수강생들을 마주하며 반신반의로 강의를 진행하였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강의에 11명의 학생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일반적으로 지역산업맞춤의 강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회사 사정에 의해 한두 번 정도 강의에 불참하거나 지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한 달 넘게 진행된 강의를 경청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강의를 진행하는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주었다. 강의 일정이 끝날 때쯤 수강생 중 최주영 부장에게 필자의 의구심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하였고 최 부장은 “(주)코텍에서는 사내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일과 후 이 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자체 검정장을 운영 중이며, 자격증 취득시 자격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여러 측면에서 사원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한 달 일정의 초급교육이 끝나고 다시 한 달 과정의 중급, 고급과정의 교육까지 진행되어 7월에 종료되었다. 그리고 2016년 올해에도 지난 4월부터 사천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강의가 진행되었고 5월 30일에 초급과정을 수료하였고 6월 달에 다시 진행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과의 기술지원교육을 받고 있는 직장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해 2015년 4월부터 국가기술자격증 중 최고 수준의 기계가공기능장 실기시험 교과목인 CAD, CAM, CNC선반 및 CNC밀링을 개인별 1대 1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의에 참여하는 직장인은 총 3명으로 바쁜 회사 일정에도 평일 저녁, 토요일, 일요일, 휴일이면 어김없이 전화가 오고 학교에서 강의가 진행되었다. 어떤 날에는 필자가 힘들어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강의를 부탁하는 직장인들의 열성과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지친 몸을 세워 강의를 진행해왔다. 그렇게 진행된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났고 지난주부터 제59회 기계가공기능장 실기시험이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시험에 응시하는 3명의 직장인들 중 한 명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품질관리 차장으로 기계가공 쪽의 지식이 전무하여 강의 진행 중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도전 동기를 물어보았다. “직장생활 중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내가 세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지금 현실보다 더 밝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필자가 소개한 두 가지의 사례를 통해 ‘현재 국내 불황의 산업환경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생활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 투자, 가족들을 더욱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초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서 중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산업맞춤교육이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 능력 향상의 초석이 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