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유치경쟁 정정당당하게 벌여야
신공항 유치경쟁 정정당당하게 벌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02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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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어 우려가 증푹되는 양상이다. 부산지역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자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부산시와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가덕도 유치를 위해 릴레이 현장방문을 하는가 하면, 대규모 촛불집회와 거리 퍼레이드를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 부산시가 정부 결정을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 나중에 정부 결정을 불복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과격하고 유치한 수단까지 동원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처럼 영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선정 발표가 다가오면서 공정한 유치경쟁의 합의는 이미 팽개쳐 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의 절박함을 모르는 바가 아니나 민주적 자유경제 체제에서 서로 이익을 위해서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정법적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이다. 신공항건설과 같이 여러 지역 간에 민감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중재와 조율을 해야 할 정치인들이 경솔한 인기영합적 주장과 선동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신공항이 밀양으로 될지, 가덕도가 될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정정당당하게 유치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다. 신공항은 백년대계의 국익 관점에서 하는 것이지 정치적 고려로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익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결정할 뿐 정치적 요소는 개입될 수 없는 것이다. 정부는 한 시라도 빨리 신공항이 가지는 잠재성과 각종 인프라, 각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 환경과 소음문제, 건설과정에서 생기는 리스크 등을 철저히 고려하여 한 점의 의혹 없이 가장 과학적이고 공정한 검정평가로 신공항 입지 대상지를 발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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