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롯데’ 짝날라
김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롯데’ 짝날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07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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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개점을 앞두고 있는 김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측이 김해진출을 위해 지역환원과 협력.상생 일환으로 약속한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시의회까지 나서 임시 사용승인과 준공보류를 시에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엔 지역업체 입점과 지역인력 우선채용 등의 약속도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그저께 본보에 보도된 사례를 보면 대기업 유통업체의 전형적인 갑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보도대로라면 이마트는 입점업체 선정을 사전에 결정해 놓고 시의 추천을 받는 형식만 갖춘 꼴이다. 실무팀장이 업체현장을 방문해 수수료까지 조정해 놓고 이틀 뒤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일방적으로 입점불가를 통보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으로, 야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대신 입점한 업체는 부산소재 업체로 밝혀지면서 지역의 반발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인력채용도 다르지 않다. 보도된 사례에서 보듯이 지원서류를 제출한지 2개월이나 뒤에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지원자에게 이미 서울에서 강사 세팅이 만들어져 내려온다는 대답은 너무나 뻔뻔스럽다. 지역민 우선채용 약속 불이행 이전에 지역민을 무시하는 태도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 체육시설 확충 약속 불이행 등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측은 결코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 그냥 뭉그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면 잊혀질 것이라고 기대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같은 형태로 얍삽하게 이익만 취하려다 시의회는 물론 도의회에서 까지 뭇매를 맞고 결국 자세를 바꾼 롯데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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