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토종농산물 보존개발이 주목받는 이유
경남도의 토종농산물 보존개발이 주목받는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08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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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전 세계가 우량 종자 개발과 유전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총성 없는 종자전쟁을 벌이고 있다. 종자는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결정체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과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에 따라 농업인들의 로열티 부담을 줄여 생산비를 줄이고,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과 수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종자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도가 잠재경쟁력을 갖춘 토종농산물을 선발 육성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항노화산업 발전에도 부응하고자 ‘토종농산물의 보존·육성대책’을 마련, 종자 보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8억 47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 자문기구 구성 운영을 포함해 연구기관과 시군 생산농가·농업기술원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이뤄 내년부터 총 9개 사업으로 진행한다. 이번 육성대책은 기존의 토종농산물을 보존하는 시책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토종마을 등을 육성하는 시책으로 나눠 진행된다.

토종종자 씨앗을 봄에 빌려 주었다가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받는 ‘토종종자 씨앗도서관’을 운영, 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해마다 생산하는 13종의 토종농산물을 적극 보존·육성한다. 이는 기존에 농촌에 거주하는 농업인에게만 공급하던 것을 도시텃밭, 귀농?귀촌, 취미농업인 등으로 대상자 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도민 누구나 쉽게 토종농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토종농산물 재배 저변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 종자산업은 갈 길이 멀다. 세계 종자시장에서 한국산의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종자육성은 당장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인력과 예산 지원을 해야 서서히 성과를 거둘 수 있는만큼 경남도는 토종 종자보존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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