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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를 희롱한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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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9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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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HOT) 한 뉴스 중에 조영남의 대작 사건이 있는데 이 일을 재미삼아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미술계에서는 ‘뜨거운 감자’ 거리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 삼삼오오(三三五五)가 만나면 조영남의 대작이 단연 화두가 되고 그 열띤 논쟁의 결과는 헛웃음과 허탈함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본인도 처음 대작 사건이 터지고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말이 처음에는 대작(代作)을 대작(大作)으로 알고 있었고 이런 용어가 미술계에 통용 되고 있는지 조차 몰랐다. 여기에 불씨를 지핀 이가 미술 평론가 진중권 교수와 큐레이터 신정아 씨 이다. 신 씨는 “조영남 씨의 작업실에서 화투그림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는 것을 자주 봐 왔고 그의 그림이 틀림이 없다”. 라는 식의 보호자(?) 역할을 하여 입방아를 찧고 있다. 하지만 보호자 역할이나 구원 투수의 역할을 하고자 할 때는 그것에 대한 진실(Fact)과 확인(Check)이 있어야 함에도 경솔하게 행동한 것은 잘못이었다. 그런 점에서 조 씨와 신 씨는 무척 닮은꼴을 하고 있고 유유상종(類類相從) 관계임을 다시 보여준 예 이다.

진중권 씨의 글에 의하면 “개념 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것이 꽤 일반화 한 관행이다”라고 하면서 “컨셉”을 조영남이 제공 했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조영남의 관행(觀行) 발언과 진 씨의 SNS의 글이 일반인은 물론이고 미술계에서도 화들짝 놀랠 일이었다.

그렇다면 먼저 팝아트(Pop art)와 개념 미술(Conceptual art)에 대해 간략하게 정의를 해보면 이러하다. 팝아트는 대중문화에서 차용한 주제를 화면이나 조형물로 나타내는 것으로 만화, 실크 스크린, 부드러운 비닐 등으로 미국인이 일상에 갖는 비개성과 반복성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었고, 작가 중 ‘앤디 워홀(Andy Warhol)’ 만이 공장이라는 곳에서 대량 생산을 위해 조수들과 실크 스크린 작품들을 찍어 내다 시피 작업을 했다. 워홀은 공동작업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협업한 케이스이며 같은 공간 내에서 작업한 것으로 누구나 알고 있다. 개념 미술은 “현대미술로써 종래의 예술을 회피하고 벗어나 반(反) 미술적 제작 태도를 보이는 경향으로 작품 그 자체보다 제작의 의사(意思)나 과정(過程)이야 말로 예술이다”라고 정의 한다.

가수 조영남 씨는 관행이라는 말은 잘 알지 못하고 들어서 흉내만 낸 경우이며 대량 생산을 위한 조수 기용에도 원칙이 맞지를 않는다. 물론 팝 아트 작가의 분류에도 속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행이라는 말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개념 미술 작가의 범주에서 보더라도 꾸준히 예술 작업을 해왔던 작가가 아닐 뿐 아니라 생각(Concept)만으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무지(無知)는 어디에서 기인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회화 작업에 있어서는 작가의 붓 터치(Touch)나 화면의 질감(Texture), 감정(Emotion), 철학(Philosophy), 색채(Color) 등과 같이 무수히 많은 것들이 합쳐서 하나의 결과물인 그림(Picture)으로 재탄생 된다. 여기에 남이 그린 작품위에 싸인(Sign)만 한다고 해서 본인의 그림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가난한 예술가를 얄팍한 돈으로 착취하는 행위도 더욱 안 될 일이다. 하얀 가면 속의 얼굴로 그림을 그리고(?) 팔았던 조 씨는 자격미달 일 뿐 아니라, 수많은 화가들에게 정신적 피해와 충격을 주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깊은 사죄와 반성도 오랫동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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