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교육으로 인공지능이 만드는 똑똑한 세상에 대비하자
창의융합교육으로 인공지능이 만드는 똑똑한 세상에 대비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13 18:4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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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똑똑해진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까?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똑똑한 기계의 등장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다채롭다. 영화에 소개되었던 인공지능 탑재 기계는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로 묘사되거나 악인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들 중 앨런 머스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스티브 워즈니악 등 전문가들도 일자리 대체, 통제 불능과 같은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최근 집중되고 있다. 사라질 많은 직업군이 많을 것이라 얘기했지만, 최근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800개의 직업, 2000여개의 세부 직업 형태 중 완벽한 대체 직업군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보고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정적 사고는 과잉 반응으로 보인다.

1950년대 인간의 지능을 컴퓨터에 모방해 보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인공지능이 딥블루, 왓슨, 알파고 등의 이름으로 장착된 기계가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세계 주요 IT 업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인간은 어떤 형태로 사고를 할까? 지식의 표현과 축적, 지식의 인식과 추론 기술이 본격 괘도에 도달한 것이다.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가 그 깊이를 더해 가면서 인공지능 분야 또한 연구의 적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개인비서가 아침에 깨우는 것에서 시작되어 하루종일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펴 준다면 어떨까? 손목에 찬 건강 밴드를 통해 나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주고, 몸 상태에 맞는 아침 운동을 시켜준다. 누구를 몇 시에 만나는지 무슨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의 일정 관리를 비롯하여 주치의와의 병원 예약, 호텔과 비행기표를 포함한 여행 예약이나 식당 예약 등 똑똑한 개인 비서가 나를 돕는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한 도서들 정보는 유사한 도서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성향 분석을 통해 나에게 한 번쯤 관심을 보일만한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인터넷 의류 쇼핑몰에서는 내가 구입한 의류 스타일과 관심을 보인 스타일을 기반으로 유사한 스타일의 옷이 소개되면 나에게 추천한다.

또 어떤 변화가 올까? 이처럼 소비자의 취미나 관심 분야,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인공지능과 접목, 활용하면서 소비자에게는 고차원의 편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고의 여유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초기 로봇이 공장자동화를 이끌던 시절에 사회학자들은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무인자동차가 소개되니 버스 기사나 택시 기사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 얘기한다.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는 것이 일자리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은 누구나 걱정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것은 현재 구성된 일자리 중에서 육체적 노동, 단순 반복 작업이나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직업군 등이 사라지는 직업군에 해당할 것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보완적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에 연계된 기술이 발달하면 사회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직업군이 새롭게 등장하게 될 것이다. 로봇 분야만 해도 로봇의 제작 공정에 필요한 인력, 작동을 위한 IT 개발 인력, 수리 및 개선을 위한 인력 등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 이 정도의 직업군은 생각할 수 있다. 생산인구가 줄어들게 되는 미래에 대체 생산 인력으로, 위험한 작업이나 전쟁터와 같은 위험 지역에 로봇을 활용하는 등 로봇의 응용 분야가 다양해지면 높은 생산성과 또 다른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새로운 일자리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초등교육에서 진행되고 있는 창의적이고 융합적 교육시스템이 전반적인 교육 체계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 STEAM 교육, 즉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종합 교육과 같은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방법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다양한 교과목에서 활성화되어야 한다. 겉핥기식 학원 중심의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공교육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흥미와 호기심을 끌어내고 창의적 설계와 감성적, 긍정적 사고와 다양성, 협동심 학습을 통해 준비한다면 제 5의 변화의 물결에 선도국가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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