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가정폭력 왜 이리 많은가
경남의 가정폭력 왜 이리 많은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14 18: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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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가정폭력 증가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다른 일도 아니고 가정폭력 증가율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경찰청이 발표한 연도별(2014~2016년 5월) 지방청 별 가정폭력 검거건수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가정폭럭 검거건수는 총 2003건이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서울, 경기, 인천 다음으로 높다.


특히 경남의 지난해 가정폭력 검거건수 2003건은 전국 건수 4만 22건 대비 전체 20%나 되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남의 가정폭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4년 545건에서 지난해에는 2003건으로 늘어났다. 1년만에 2.67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 증가치는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5월 현재 경남의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954건으로 이 추세로 간다면 올해 1년 동안 발생하는 경남의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2300여건으로 예상, 지난해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가정폭력은 수위가 이미 도를 넘었다. 사소한 다툼이 심한 폭력사태나 방화로 이어지거나 살인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내몰린다. 현대사회에서 가정은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조차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으로 큰 상처를 받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가정폭력을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고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예방교육, 캠페인 등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민 모두가 가정폭력에 관심을 기울여 전국 최고 증가율의 수치를 씻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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