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자질과 역할 깊이 되새길 때
지방의원 자질과 역할 깊이 되새길 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15 18:2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시군의회는 요즘 감투전쟁에 여념이 없다.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달 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남은 임기 2년의 시군의회를 시작하게 된다. 곳곳에서 의장직에 뜻을 세운 인사들이 물밑득표작전을 펼치고 있고,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난 전반기의 형태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반기 원구성 시 도내 대부분의 시군의회에서는 정말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이 벌어졌었다. 도내 정치지형의 특성상 새누리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누리당의 자리 독식이 일견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지방의회의 존재 취지를 무색케 하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모 지역에서는 법적다툼으로 비화되고, 이후 2년 내내 갈등을 연출했다.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러한 일이 지금 서서히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함안군의회 모 의원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군이 발주하는 공사 입찰을 통해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 드러나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이 의원은 작년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동료 의원에게 폭언하고 사무집기를 던져 제명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러한 불.탈법까지 서슴없이 저지르는 지방의원이 이 의원뿐만이 아니다. 최소한의 자질마저도 의심받는 의원이 수두룩하다. 지방의회의 취지와 지방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이들도 적지 않다. 이제 임기가 후반기로 넘어간다.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음이 기약된다. 지금이 지방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