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풍과 득수
(2)장풍과 득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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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풍과 득수


 장경에서는 생기는 강한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에 닿으면 머문다(氣乘風則散, 界水則止)라고 하였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후좌우의 주변 사(砂)로부터 동조적인 영향으로 강한 바람도, 폐쇄된 바람도 아닌 온화한 순풍이 혈장의 생기를 순환시키고, 응집시켜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산이 끝나는 곳에는 물이 있고, 물이 모이는 곳에는 생기가 있다.

 곽박(郭撲)의 저서에 득수위상 장풍차지(得水爲上 藏風次之)라고 하였으니 물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양균송(楊筠松)선생은 명당의 물은 피를 아끼듯 하고 혈의 바람은 도적을 피하듯 하라고 하였으니 물과 바람은 음택, 양택을 결정함에 핵심을 이룬다.

 옛 선인들께서는 서출동류(西出東流)하는 물을 귀하게 여기었다.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일조량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온이 상승하므로 모든 식물이나 농작물에 유익하고 태양의 광선을 많이 받아 산소 함유량이 풍부하므로 생태계에 이롭기 때문이다.
 진주의 남강이 서출동류하는 물로써 지리산 중봉샘에서 발원하는 덕천강물과 남덕유산 참샘에서 발원하는 경호강물이 진양호에서 합수하여 남강을 만들어 이 지역을 감싸안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생명의 젖줄이 되고 있다.

        1. 용 맥  론
 음택 양택을 막론하고 좋은 터를 구하는데 크게 용(龍脈), 혈(穴), 사(砂), 수(水), 향(向)이 중점적인 요소다. 
 용(龍)이란 지기를 운반하고 갈무리하는 산 즉, 산의 형상이 마치 용이 살아 움직이는 형태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맥(脈)이란 용 속에 감추어진 산의 정기로서 맥은 혈관과 같은 것이다.
 용맥(龍脈)이란 용맥의 내부에는 항상 지기가 있고 지기는 맥으로 순환하며 용과 맥은 언제나 동행하므로 이를 합쳐서 용맥이라 부른다.

 용맥의 단면을 보면 맥피층, 맥근층, 맥골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택에서 점혈을  할 때는 맥근층에 점혈을 하는 것이다.

 용맥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좌우로 굴곡(屈曲)하기도 하고 상하로 기복(起伏)하면서 진행하고 때로는 취기봉(聚氣峰)을 형성한다. 이는 내부에 순환하는 지기가 일시 정지하여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태조산(太祖山), 중조산(中祖山), 소조산(小祖山), 혹은 현무정(玄武頂)을 형성하기도 한다.

 진양기맥의 예를 들어보면 덕유산(太祖山)에서 분맥한 용맥은 황매산(中祖山)을 거쳐 의령의 자굴산(小祖山)에서 크게 회전, 집현산(祖山)에서 분맥한 한 맥이 비봉산(主山)을 만들고 우출맥은 광제산을 거쳐 숙호산으로 진주의 우백호를 만든다. 

 또한 취기봉의 형태에 따라 오행으로 나누어 화체산(火體山), 금체산(金體山), 수체산(水體山), 목체산(木體山), 토체산(土體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용맥(龍脈)이 진행하는 데는 용의 균형을 유지하는 보조 장치로 요도(橈棹)와 지각(支脚)이 있으며, 용맥이 안정을 취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즉, 용맥이 분벽할 때는 분벽안정(分擘安定), 용맥이 정지할 때는 정지안정(停止安定), 용맥이 봉을 형성할 때는 취기안정(聚氣安定)이라 한다.

  1) 용의 종류
 용을 12종류로 분류하여 보면 길(吉)한 용에 생룡(生龍), 강룡(强龍), 순룡(順龍), 복룡(福龍), 진룡(進龍)이 있으며, 흉(凶)한 용에 역룡(逆龍), 병룡(病龍), 약룡(弱龍), 퇴룡(退龍), 겁룡(劫龍), 살룡(殺龍), 고룡(孤龍)이 있다. 12용의 설명은 생략하고 생룡과 무기룡, 사룡만 간략하게 논하고자 한다.

 첫째, 생룡(生龍)은 용맥의 생기가 왕성한 용으로 요도와 지각이 이상적으로 발달하여 균형을 유지하며 분벽(分擘)과 개장천심(開帳穿心)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고 호종사(護從砂)의 보호를 받으며, 천심맥은 좌우로 굴곡하거나 상하로 기복 변화를 할 때 생룡이 될 수 있다.

 둘째, 무기룡(無氣龍)은 용의 후맥으로부터 유입되는 기운이 부족하고 용맥의 중심선이 희미해지면서 산의 능선이나 용맥의 변화 형태가 없이 옆으로 넓게 펴져서 맥이 불분명하고 생사가 구분이 되지 않을 때 무기룡이라 한다. 무기룡에는 입수가 없기 때문에 지능이 부족한 자가 배출된다고 감여기(堪與家)들은 말하고 있다.

 셋째, 사룡(死龍)은 용맥이 진행하면서 요도나 지각, 분벽 등 용맥에 어떤 변화 요인이 없고 풍수의 형충파해(形沖破害)를 받아 맥이 퍼지고 산의 가지나 등고선을 형성하지 못해 죽어있는 용을 말한다. 사룡에는 지능이 낮은 자나 불구자가 출생된다는 설이 있다. 

 무기룡이나 사룡도 주변사의 도움을 받거나 안산(案山)의 응축을 받아 기사회생하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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