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붕괴…한나라당 이제 어디로?
지도부 붕괴…한나라당 이제 어디로?
  • 뉴시스
  • 승인 2011.12.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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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당의 재창당론이 흘러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이 황영철 의원과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조기등판 당 견인’ 방법론 우세

소장파 중심 ‘당 해체-재창당’론도 부각

 
한나라당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놓였다.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전격 사퇴하면서 당내에서는 ‘당 해체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 체제는 힘을 잃었다. 홍 대표를 제외한 모든 선출직 최고위원이 홍 대표에 반기를 들며 당직을 사퇴한 것은 당내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내년 4·11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되면서 한나라당의 정치지형은 중대 기로에 처했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 사퇴 후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과 ‘당 해체 후 재창당론’이 대표적이다.
친박(박근혜)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교체하고,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잇다.
소장파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을 해체하고 건강하고 젊은 보수정당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당을 견인해야 한다는 ‘박근혜 조기 등판론’은 영남권 중진의원과 친박계, 당권파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다른 대권주자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가 ‘박근혜 조기 등판론’에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 원희룡 최고위원 중심의 한 소장파는 당을 해체한 후 건강한 보수세력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기 총선에 대한 위기를 절감하고 있는 일부 수도권 출신의원들이 이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당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 출신 몇몇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며 탈당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신당 창당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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