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유해환경 제거 최우선 과제 삼아야
학교 유해환경 제거 최우선 과제 삼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20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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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유해환경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장기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생활하는 학교는 그 어떤 곳보다도 청정하고 안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었지만 최근에 밝혀지는 현황을 보면 입을 다물 수 없다. 교육당국은 그동안 이렇게 방치 또는 방관하고 있었는데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운동장 우레탄트럭의 유해물질 전수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학교의 환경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올해 초 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럭의 유해물질 검출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자 경남도교육청도 지난 3월부터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학교 192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3곳을 제외한 189곳에 대한 조사가 끝나 결과를 내놨다.

도교육청의 발표대로만 하더라도 129개 학교에서 납, 카드뮴, 크롬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학교 중 7개 학교가 해당된다. 그 실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더 충격적이다.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선 납이 기준치보다 무려 90배가, 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기준치보다 36배나 높게 검출됐다. 납의 인체 유해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들 학교 우레탄트랙 운동장에 대한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즉각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조치로,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길 바란다. 동시에 그동안 문제제기가 된 석면 등으로 인한 교실 공기질 상태와 기타 학교 유해환경이 어떤 수준인지도 조사에 나서길 기대한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에게 도민들이 건 기대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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