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갈등 털고 정상화 전력해야
경남과기대 갈등 털고 정상화 전력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23 18: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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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의 내홍사태가 전기를 맞았다. 내분의 요인이 완전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갈등의 양 당사자인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차기 총장선출규정 개정방향에 대해 전격 합의함으로써 일단락 됐다고 평가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그동안 2년여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본부와 교수회 간의 치열한 반목과 갈등사태가 해소의 길로 들어서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작년부터 이어져 온 교수 징계와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이 법적 싸움으로 이어지고, 지난해 학사구조조정 추진으로 고조되더니 급기야 총장불신임투표로 비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그 와중에 차기 총장 선출방식을 두고 직선제냐 간선제냐로 대립하더니 최근엔 총장선출규정 개정 주도권을 어느 쪽이 행사하느냐를 두고 총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앞서 언급됐듯이 각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고강도 학사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비판적 시각에서 보면 패권다툼을 하고 있는 경남과기대의 상황이야 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심하게 표현해 대학이 자멸의 길로 가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러한 우려 속에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총장선출규정 개정 방안에 전격 합의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합의 내용을 보면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본부측이 많이 양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대승적 결단을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이제 남은 것은 이기를 버리는 것이다. 오로지 대학발전을 위한 선택만이 유효하다. 신속하게 갈등을 털고 정상화에 매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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