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봉조/경상남도하동교육지원청교육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지키다가 먼저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들의 호국보훈 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현충일’, ‘6·25전쟁’, ‘제2연평해전’ 등 정부 기념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금!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6·25전쟁이 언제, 어떻게, 어느 나라에서 일어났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일제 강점기 때 열아홉의 나이에 징용으로 징집되어 일본 탄광에서 3년간 석탄을 캐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하여 아들(형)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6·25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국군에 입대되어 양구전투에 참전하셨다가 부상을 당해 울산국군 통합병원에 후송되었으나 그 이후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부상자로 의가사 제대를 했다고 한다.
성경에 유대인들의 절기인 맥추절과 초막절이 나온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어 누룩없는 떡을 먹고 유목생활을 기억하며 장막생활을 온가족과 같이 체험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 없고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던 그 어려운 때를 기억하게 하고 그 정신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자 노력했다. 그리하여 유대인의 1인당 소득은 비유대인의 2배에 달하고 미국 최고부자 40명 중 16명이 유대인이며 주요 대학교수의 20%, 과학과 경제분야에서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과 탈무드 정신에서 나왔다고들 한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남의 나라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었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몸 바쳐 지킨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6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자녀들에게 호국보훈의 그 정신! 다시 되새기며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우리 부모님들이 모범적인 생활과 안보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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