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들 대규모 물갈이 불가피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인재 영입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4·11 총선에 대비한 총선기획단을 조기에 구성하고, 당 쇄신을 위한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2월께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정당사에 보기 어려울 만큼 강도높은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당 쇄신 로드맵’을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나온 쇄신안, 주요 당직자·사무처 쇄신안 등을 종합 검토해 4가지 쇄신의 틀을 마련했다”며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재창당준비위 구성 및 2월 중순 재창당 ▲당 정강·정책·노선·방향 근본적 재검토 ▲범여권 총결집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내외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밖에서 말하는 사람들 중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사람들의 대답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7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쇄신안에 대한 교감이 나눴느냐”는 질문에 “의원총회 중 잠시 보자고 해서 1시간 동안 만났다”며 “서민 예산과 최고세율 구간을 어떻게 청와대가 생각하는지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당 대표의 일이고 청와대는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하지도 못한다”며 “내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청와대와 상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총선기획단과 관련,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를 하겠다”며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층, 장애인, 빈곤층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과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절차와 관련, “정당사에 보기 어려울 만큼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겠다”며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자질 미달일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간의 의정활동을 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똑같은 기준으로 전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당외 인물로 재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부적격 인사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를 받기 전에) 사전에 정리하는 2단계 심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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