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창조 농업은 미래 성장 동력
기술·수출·창조 농업은 미래 성장 동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30 18:5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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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경남도농업기술원 원장
 

쌀 관세화와 한·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 전면적인 시장 개방을 맞아 우리 농업이 처해있는 여건은 그 어느 때 보다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어 앞으로 산학관연이 합심하여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농업의 원천기술을 얼마나 많이 개발해서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기에 농업인이라는 사람의 경쟁력과 농업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우리에게 불리한 농업시장 환경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세계적인 미래 투자자인 '짐로저서'는 우리 농업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해 주었는데 미래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농업에 투자하게 되고 농업인이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도내에서 비교적 소득이 높은 작물인 파프리카, 낙농, 양돈, 버섯 등의 작물(축종)은 그의 선진국 수준의 재배(사육) 면적과 기술 수준 또한 세계 탑 수준에 있다. 다만 국내 유통 구조의 취약으로 농산물 가격의 등락이 심해 유통구조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농업은 미래의 성장산업이라 얘기하듯이 FTA 확대로 늘어난 수출시장 진출, 첨단 기술과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 농업 농촌의 새로운 가치 확산 등의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지속 가능한 농업, 미래 성장산업으로 대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농업이 미래의 성장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하고 지향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필자는 그 과제를 기술농업, 수출농업, 창조농업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술력이 곧 돈이고,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 있으면 돈은 저절로 따라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 농업도 기술농업으로 가야 한다. 품목별로 기술이 상위인 농업인과 기술수준이 하위인 농가와의 소득 차이는 무려 4~10배 이상 나고, 세계는 소리 없는 종자 전쟁 속에 종자 시장은 급격히 성장되고 있다. 파프리카 종자 1g이 금 1g보다 값이 3~4배나 비싸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골든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니파프리카 8종을 비롯한 버섯 2종, 양파 2종의 새로운 종자를 육종했으며 벼, 멜론, 매실, 단감, 화훼 등 많은 품목을 다양한 유전육종기술로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여 특허등록을 함과 동시에 농가에 실증 시범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훼의 경우에는 인도와 케냐의 현지 포장에 우리도에서 육종한 장미, 국화, 거베라를 심어 국제 시장에 당당하게 선보이면서 좋은 호평을 받고 있어 로열티를 받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농업과 더불어 한국농업의 미래비전은 수출농업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도의 농업은 훌륭한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한중 FTA가 타결된 상황에서 고품질 농산물과 안전한 가공품을 생산하게 되면 고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도에서 신선농산물을 1억 2100만달러를 수출하여 18년 연속 전국 최고의 수출 도로 자리매김 되었고 금년도에도 신선농산물 1억4500만달러를 포함해 가공식품, 축산물, 임산물, 수산물을 포함한 16억달러 수출을 위해 연초부터 중국 바이어를 초청하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서 산학관연이 혼연일체가 되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개방화 시대 경쟁력 있는 농업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농업과 수출농업과 더불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 창조농업이다. 창조농업은 기술과 아이디어, 이업종 간의 융합 등 종합적인 요소들을 결합시켜 6차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는 일이다.

이제 농식품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먹거리 개념이 아니다. 농업·농촌이 가장 창조적이고 먹는 행위 자체를 넘어서 고급스럽고 기능성이 가미된 비싼 농산품, 도시민과 소비자가 힐링하고 공유하는 농촌, 치유농업으로서의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ICT를 융합한 스마트 팜, 스마트 로컬푸드 등과 같이 소비자가 농산물을 멀리서 찾는 것을 주변에서 찾도록 하고, 불편을 편리하게 한다는 개념이 창조농업의 시작이며 이미 미국의 나파밸리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 도에서도 진주의 “광제산 영농조합법인”과 사천의 “다자연”, 거창의 “봉농원”, 하동녹차와 같이 지역(마을)단위로 6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6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도내 98개소의 농촌교육농장을 중심으로 많은 농업인들의 노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고객과 현장 정책 중심의 기술농업, 수출농업, 창조농업으로 미래 50년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기술력과 기능성이 수반된 차별화, 규격화, 규모화 전략으로 산학관연이 함께 나아갈 때 반드시 “당당한 경남시대” 브라보 농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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