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31-와인과 치즈-두번째
와인31-와인과 치즈-두번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4 19: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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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홍어만큼이나 호불호가 대단한 블루치즈인 이탈리아 고르곤졸라 치즈가 있다.


블루치즈는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 치즈외에도 영국의 스틸턴 치즈, 프랑스의 로크포르 치즈가 있는데 영국의 스틸턴 치즈는 이탈리아 고르곤졸라 치즈만큼 향이 강하지 않으며 영국치즈의 왕으로 불릴만큼 유명한 치즈다.

향이 강하고 짠맛이 있는 치즈는 탄닌 성분이 많고 바디감이 높은 레드와인이 제격이지만, 그냥 먹는 것보다는 빵과 과일 생선등과 같이 먹는다면 아주 뛰어난 마리아주가 될 수 있다.

바게트 빵에다 블루치즈를 바르고 요즘 제철 과일인 메론, 복숭아, 자두, 무화과,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올려 먹어도 되고, 바게트가 대신 샌드위치를 토스터기에 살짝 구워 같은 방법으로 해도 좋다.

바게트나 샌드위치가 없다면 가까운 마트에서 담백한 맛이 나는 비스킷에다 같은 방법으로 치즈와 과일을 올려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와인 안주로 만들어도 훌륭한 안주가 된다.

과일 외에도 방울토마토, 연어, 살라미, 슬라이스 햄등을 올려도 맛있는 와인 안주가 될 수 있다.

치즈는 냉장고 및 냉동실 모든 칸에 있는 재료들과도 훌륭한 안주가 될 수 있다.

냉장고 야채 칸에 있는 샐러드, 피망, 토마토, 양파, 근대, 당근, 각종 과일들을 모두 잘라 담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린 후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뿌려 먹어도 되고, 닭가슴살, 참치, 황도, 백도등과 같은 통조림을 넣어도 맛있는 와인 안주가 될 수 있다.

피자에 사용되는 모차렐라(Mozzarella cheese) 치즈는 이탈리아 치즈중 가장 유명한 치즈인데 와인 안주 만드는데 활용도가 높다.

가장 손쉬운 요리가 만두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후 전자렌지로 구워내는 방법이 있고, 그 외 소시지, 새우튀김, 감자튀김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초 간단 치즈 안주가 된다.

호박, 가지, 아스파라거스, 마늘등 야채를 살짝 볶은 후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녹여 내어도 되고,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와 뿌려 토마토와 같이 제공하면 된다.

치즈만으로 와인과의 마리아주(Mariage)를 즐기는 것 보다는, 치즈와 음식 재료의 조화와 와인과의 궁합을 즐긴다면 더 즐거운 와인의 마리아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맛의 다양성을 즐긴다는 것은 문화적 수준 또한 높다할 수 있다.

굶주린 상태라면 맛의 다양성보다 배고픔을 채우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고, 허기를 채우고 나면 맛있는 것을 찾게 되어 있다.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술을 마신다는 것이 아닌 문화적 경험을 누린다는 것이다.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나 와이너리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한 잔의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포도밭을 보기 위해 먼 이탈리아, 프랑스등 와인생산 국가를 여행을 가는데 우리나라의 소주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기위해 가까이 있는 소주 공장에 몇 명이나 가봤을까?

매일 저녁마다 마시는 주당들에게 소주의 재료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다들 쌀과 고구마를 이야기한다. 소주 만드는 재료가 무엇인지 모르고, 왜 마시는 지도 모르고 매일 매일 마시고 또 마시니 어찌 대한민국의 문화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한잔의 와인을 즐기기 위해 마리아주가 있고,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있는 것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 확대와 치즈와 같은 역사 있는 음식과 궁합을 맞춘 안주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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