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의식의 확산과 실천은 나로부터
재난안전의식의 확산과 실천은 나로부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4 19:0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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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경남도 재난대응과 주무관
 

지난 5월 28일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김모(19)군이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지하철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2015년 8월에 강남역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또 되풀이 된 것이다.


2013년 성수역과 지난해 강남역 스크린 도어 수리공 사망사고 이후 나온 2인 1조 근무원칙과 수리업무 직영화 검토가 효율성과 경제논리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국민의 안전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나라는 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등 일련의 굵직한 사고를 겪으면서 공사장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던 문구가 ‘안전제일’이였다. 사회가 급변하고 복잡ㆍ다양화되면서 안전사고의 발생 장소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어느 곳이든지 언제든지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는 말이다.

세월호 사고 등 굵직한 사고를 겪으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재난안전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국민의 재난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재난안전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까? 절대 그렇지 않다.

정부차원에서 재난안전관련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과 민간에서도 재난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해야 한다.

나와 내가족의 안전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지난 9일 창원 교방동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SUV 차량이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학생과 60대 여성을 덮쳐 여고생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참극이 일어났다.


이처럼 우리 주위의 크고 작은 재난안전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2012년 구미 불산 유출사고가 그렇고 올해의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사고도 안전수칙과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아서 발생된 것이다.

우리 도는 예방위주의 재난관리정책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재난안전에 대한 도민의 경각심과 의식 제고를 통해 재난대응 능력을 높여 도민 모두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창원교통방송과 MOU 체결을 통해 재난예방 방송시대를 활짝 열었다.

재난예방 홍보 라디오 방송은 지난 12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7시33분부터 38분까지 FM 95.5MHz를 통해 주간 재난안전사고 예보와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도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한, 도민의 생활 속에서 어린이,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의 재난대응력 향상을 위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재난 없는 브라보 경남’ 재난대응행동요령 만화 1만5천부를 제작해 초등학교 514곳, 노인대학(교실) 102곳, 노인종합복지관 19곳, 도서관 480곳에 배부해 활용하도록 했다.

재난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정부와 지자체의 시스템과 함께 국민 모두가 재난안전의식을 확립해 재난안전에 관한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도민 모두가 우리 모두의 재난안전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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