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출판기념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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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러시다. 정치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한사람 동원하는 데 3만원씩 가격도 정해져 있다는 말도 들린다. 주변에는 온통 화환들로 도배를 한다. 꽃집들도 서민이니 경기가 좋아져 좋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 김재경 의원의 말이다. 어차피 돈 쓰려고 출마한 사람들이니 서민들이 돈 받아 나쁠 것이 무엇이냐는 말도 들린다. 나름대로 일리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것에 익숙해 지다 보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언제부터 출판기념회가 이렇게 변질되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원래는 진정한 의미에서 책을 출판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출판기념회이다. 이제는 정치인들의 출정식으로 모양이 변했다. 기획이 들어가고 연예인이 동원되고 사람이 동원되고 화환들이 넘실댄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것은 이 모든 책들을 정말 저자들이 썼을까, 하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남에게 맡겨가면서 까지 꼭 책을 출판해야 하고 출판기념회를 해야 할까. 참으로 아리송한 세태이다. 이렇게 하면 시민들이 그 사람의 진정성을 알아줄까. 안철수 교수 같은 이는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아도 지금 지지율이 전국 최고인데. 뭔지는 모르지만 크게 잘못돼 가는 것 같다. 이런 답답한 현실 때문에 국민들은 영웅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 같다. 이런 모든 것들을 쓸어가 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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