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 친절과 청렴의 시대
소통과 공감, 친절과 청렴의 시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12 19: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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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화/경남서부보훈지청 서무팀장
 

불로초로 유명한 진시황의 진나라는 만리장성을 넘어온 외국에 의해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로 40년 만에 멸망했다. 인류 역사상 천년왕국을 세운 나라는 두 나라 뿐이다.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992년의 신라와 1,123년간 존속한 동로마 비잔틴제국이다. 우리 선조들은 수차례 외침(外侵)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조국의 산하를 물려주었다. 물려받은 우리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현대사회는 소통과 공감, 친절과 청렴의 시대이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공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친절하고 청렴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들은 친절과 청렴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부패와 비리에 얼룩진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사회와 구성원들 간의 약속은 점점 조금씩 신뢰를 잃어가는 것 같다. 부패와 비리가 있는 곳은 신뢰가 싹 틀수 없으며 이로 인해 한번 상처가 난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점에서 청렴이 강조돼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청렴이란 사람의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소극적으로는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적극적으로는 바른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직무요, 모든 덕의 근본이라 하셨다. 청렴한 공직자가 투명한 행정을 펼칠 수 있고 청렴이 바로서야 공직자의 권위가 서며 강직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사회전체가 신뢰를 형성할 수 있고 이 신뢰를 바탕으로 청렴이라는 가치는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더 나아가 5천만 모두가 청렴해야 하는 시대다. 청렴한 국민이 국격(國格)을 높이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자자손손 대물림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월, '동주'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꿈에 그리던 조국의 독립을 직접 보지 못한 채 28세의 젊은 나이로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의 ‘서시’다.

죽어가는 나약한 것들을 사랑해야겠다고 말하는 이 시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시인의 간곡하고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자기 삶에 대한 성찰을 하며 시대적 고민도 함께 고뇌했을 시인의 마음으로 모두가 청렴해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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