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윤석민의 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올해 윤석민의 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 뉴시스
  • 승인 2011.12.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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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윤석민 선수가 골든글러브상 투수 부문 수상 후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전체 306표 중 189표 얻어…113표 얻은 오승환 제쳐

선동열 감독 이후 20년만에 투수 4관왕 등극

윤석민(25·KIA)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윤석민은 전체 306표 중 189표를 얻어 113표의 오승환(29·삼성)을 76표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은 윤석민을 위한 한 해였다.
KIA 선발의 한 축을 책임진 윤석민은 27경기에 나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 1위에 오르며 선동열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에 등극했다.
이미 시즌 MVP와 조아제약 대상, 스포츠토토 올해의 선수상 등을 차지한 윤석민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부진했던 것을 골든글러브로 보상받은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MVP급 활약을 펼친 오승환은 윤석민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강민호(롯데)는 3년 만에 최고 포수로 복귀했다. 216표나 받으며 양의지(두산·67표)와 조인성(LG·23표)을 큰 표차로 밀어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는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총 272표로 1루수 부문 경쟁자인 박정권(23표), 최준석(11표)에게 크게 앞섰다.
‘아기 호랑이’ 안치홍(KIA)은 2루수 경쟁에서 웃었다. 안치홍은 198표로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재원(두산·91표) 역시 도루왕을 차지하는 등 분전했지만 안치홍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이대수(한화)가 웃었다. 이대수는 두 차례나 트레이드의 설움을 딛고 이겨내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났다. 이대수는 수상 후 감정이 복 받친 듯 눈물의 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수상 경험이 없는 4명이 경합을 벌인 3루수 부문은 최정(SK)이 웃었다. 박석민(삼성), 황재균(롯데), 정성훈(LG) 등 후보자 4명 중 유일하게 3할 타율·20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206표로 황금장갑을 꼈다.
외야수 세 자리는 최형우(삼성), 손아섭(롯데), 이용규(KIA)로 채워졌다. 타격 3관왕이자 팀을 한국시리즈 및 아시아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최형우는 총 286표로 최다 득표상까지 가져갔다. 이병규(LG)는 통산 7번째 수상이 좌절됐다.
홍성흔은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절반을 훌쩍 뛰어 넘는 223표나 받아 김동주(두산·61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는 전체 수상자 10명 중 6명이나 새 얼굴로 채워졌다. 윤석민, 안치홍, 최정, 이대수, 최형우, 손아섭 등이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두산 김선우와 LG 박용택에게는 각각 페어플레이상과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이 주어졌다. 롯데 외야수 전준우는 골든포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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