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의원 ‘쓰레기’ 망언 사죄해야
김재경의원 ‘쓰레기’ 망언 사죄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1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2000년 진주 장애인학교인 혜광학교에서 교사가 장애인 학생을 성추행 한 사건을 변호한 것을 검증하는 사람과 단체, 언론들에 대해 “쓰레기 같은 말”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리는 이 말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김재경 의원은 자신의 이 날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

‘성추행 변호’ 비판, 국회의원에 대한 검증 차원

정당이나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이 김재경 의원의 ‘장애인 학생 성추행 사건의 변호’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그가 국회의원이라는 국가 지도자의 위치에 있고 또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가 국회의원이 아니거나 앞으로 국회의원을 할 생각이 없다면 이들이 무엇이 한가해서 김재경 의원의 과거 전력에 대해 검증에 나서겠는가. 특히나 김재경 의원은 그 자신이 장애인이지 않은가. 본인이 장애인이면서 그것도 장애인 학생이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교사에게 성추행 당한 범죄를 변호했다면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비슷한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어떤 기자가 집요하게 박 의원의 생각을 묻자 “병드셨어요”라고 험한 말을 내 뱉은 적이 있다. 결국 박 전 대표는 이 말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0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나경원 후보는 1억원 피부 샵을 다녔다는 반대 측의 집요한 공세에 시달렸다. 지금도 나 후보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사실여부를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그런 사건이다. 그럼에도 나경원 후보는 당시 반대 측의 공세에 대해 “쓰레기 같은”이란 용어를 써 겁박하지 않았다.

김재경 의원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지금은 그런 당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에서 줄을 잘 서서 공천을 받으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든 다음번 선거도 무사히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진주의 민심은 그런 생각과는 한참이나 동 떨어져 있다. 한나라당이던 두나라 당이던 진정성이 없는 사람이 이제 국회의원이 되고 국가의 지도자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진심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이야기 하면서 초등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까지 평일 날 초등학교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는 김재경 의원. 입만 열면 시민들을 위한다는 사람이 시민들이 퇴근하는 길을 교통지옥으로 만들면서까지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는 김재경 의원. 진주시민들은 김재경 의원의 이런 표리부동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

‘성추행 옹호 추방 범시민 서명운동’ 일어날 듯

안철수 교수가 청년 실업 해법을 갖고 있는가, 사회 양극화 해소 대책을 발표한 적이 있는가, 정처 없는 노년(老年)을 보장해 줄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는가. 그런 그가 누리는 오늘의 국민 지지는 가진 것을 내려놓을 줄 아는 마음과 젊은이들의 신음소리에 귀를 열고 같이 아파하는 동화(童話) 같은 모습 덕분이다. 한 언론인이 진단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적 지지에 대한 해석이다. 안철수 교수가 무슨 큰 이득을 국민들에게 안겨줄 것 같아서 지지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을 비울 줄 아는 그런 자세 때문에 국민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같이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안교수와 김재경 의원의 행동에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은가.

김재경 의원은 자신이 행한 망언을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제 낮고 진정성 있게 시민들을 대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성추행 옹호 추방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김 의원을 정계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