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자녀는 현명한 부모가
훌륭한 자녀는 현명한 부모가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12.11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봉철기자
최근 고3학생이 어머니가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고 강요한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사건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어떤 이유로도 부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평소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적성은 생각하지 않은 채 무조건 좋은 성적, 좋은 대학을 강요하는 것도 부모로서의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다.

주위의 사례를 보더라도 부모의 강요에 의해 학과를 선택하기 보다는 학교를 선택해 어렵게 카이스트, 서울대에 입학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을 경우 졸업을 쉽게 하지 못한다던가 제때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아왔다.

지난 9일 경상사대부설고에서 열린 축제에 학부모 대학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함께 합창대회에 참가하고 합창이 끝날 무렵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손수 준비한 장미꽃 조화를 일일이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순간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곳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감히 얘기할 수 있다.

공연을 마치고 엄마와 딸이 합창 경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면서 서로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모습을 보니 ‘저 아이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 대학의 슬로건은 ‘훌륭한 자녀는 현명한 부모가 만든다’이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은 알고 있으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아이들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의 어깨는 좁기 그지 없지만 어깨 위에 올려져 내려 놓지 못하는 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쓰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