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구원 투수된 박근혜
다시 구원 투수된 박근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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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이 8년 만에 다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가 됐다. 첫 번째 구원투수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터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열풍으로 한나라당이 풍지박산이 되었던 때이다. 이때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대표를 맡아 천막당사를 운영하며 선거를 치렀다. 박 대표는 당시 공천권을 박세일 교수에게 맡겨놓은 채 자신은 전국을 돌며 여당을 견제할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의 호소에 마음을 연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살려주었다.


한나라당의 홍준표 대표체제가 결국 막을 내렸다. 홍 대표는 어떻게 하든 자신의 자리를 지켜보려 했지만 거대한 시대의 물결은 그의 희망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를 떠내려 보내 버렸다. 다시 박근혜가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전면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극적으로 돌아오는 박근혜의 앞날은 8년 전만 못하다. 그때는 강력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호소마저 먹힐 수 없는 분위기이다. 또 그때는 천막이라도 짓고 힘을 모을 만큼 당원들의 일치된 단결이 있었지만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몽준, 김문수, 이재오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이중 일부는 차라리 야당을 해도 박근혜 밑에서는 못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박근혜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와 지금 난파한 한나라당을 구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녀의 운명이 점점 더 직접적기고 노골적으로 그녀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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