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33-마주 앉아 즐겁게 ‘마주앙’
와인33-마주 앉아 즐겁게 ‘마주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18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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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마주 앉아 즐겁게 ‘마주앙’


‘마주앉아 즐긴다’라는 뜻의 마주앙은 1978년 미국 카터 대통령이 방한 당시 같이 온 수행 기자가 선물로 받아 귀국 후 워싱턴포스트지에 ‘동양의 신비’로 해외에서 극찬 받은 와인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시절에는 식량부족의 이유로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1964년 12월 서독의 와인산지를 둘러보고는 우리나라에도 와인을 생산 수출한다면 술에 대한 문제와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OB맥주에 와인을 생산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하였다.

독일에서는 ‘리슬링’ 화이트 와인 품종을 수입하였고, 일본에서 ‘머스캣 베일리’ 레드 품종등을 수입하여 1977년 5월 대한민국 와인 1호인 ‘마주앙 스페셜 화이트’와 ‘마주앙 레드’가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천주교에서는 미사주를 수입 와인만으로 사용하다가 마주앙의 뛰어난 맛을 보고는 국산 와인으로 미사주로 바꾸기도 하였고, 와인 인기가 높아 국내 와인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마주앙 스페셜은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 원액과 프랑스, 칠레에서 수입된 원액을 블랜딩하여 만들어 지고, 프랑스, 독일, 미국,스페인등에서 원액을 수입해 병입 판매하는 마주앙 시리즈가 있다.

프랑스의 마주앙 메독, 독일 라인헤센지역의 와인 마주앙 라인, 프랑스 보졸레 지역의 마주앙 보졸레, 프랑스 보르도 마고 지역의 마주앙 마고, 스페인 리오하의 마주앙 리오하,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마주앙 카버넷쇼비뇽, 마주앙 사르도네가 있었다.

와인 수입 시장이 개방되고 늘어 나면서 마주앙의 시장 점유율에서 10%로 떨어지면서 오크통 숙성 원액을 50% 늘리고 리슬링 품종대신 샤도네이를 바꾸고, 알코올 도수도 13%로 높이는 등 맛의 고급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라도 바다와 산으로 휴가 떠날 계획 있다면 아이스 박스에 소주만 담지 말자.

마주앙의 뜻처럼 가족과 친구들과 ‘마주 앉아 즐겁게’ 맛있게 마셔보자.

맛있게 마시고 즐기는 것이 문화이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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