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주민피해 성의있는 대책을
삼천포화력 주민피해 성의있는 대책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18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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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또 말썽을 빚고 있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다량 배출과 그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한바탕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홍역을 치른 바 있음에도 석탄재 처리장 건설과정에서 또다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국가기간산업이라 할지라도 인근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가하는 것은 더 이상 용인될 일이 아니다.


이번 논란은 추가로 건설되는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될 석회탄 처리를 위한 회 처리장 조성을 위해 테트라포드-방파제에 사용되는 다리 네 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 공정을 현재 사용 중인 제3 회 처리장 부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승인도 받지 않은 불법으로, 제작된 테트라포드를 가적치하는 등 배짱공사로 해오다 민원을 부른 것이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토사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수없이 드나들면서 발생하는 날림먼지와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공기업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라면 몰라도 엄연히 피해가 발생할 것을 알고도 그렇게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일전에 교육부 고위관리가 국민을 개·돼지라고 했듯이 공기업의 눈엔 인근 시골주민들이 하찮게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경남도와 협의를 통해 이미 제작된 테트라포드를 인근 적법한 장소로 옮겨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발전소 관계자의 대답에서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발전소 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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