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7·27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기고-7·27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0 10:5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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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진/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기고-서미진/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7·27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7월 27일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 사이에 역사적인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맺어졌다.

그로부터 올해 정전 63주년을 맞이하였고 현재 대한민국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공산군의 기습적 남침으로 어마어마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남겼던 3년 1개월의 전쟁이 중지된 상태이다.

비극적인 이 전쟁에서 우리군과 유엔군 17만8000여명이 숨지고, 55만5000여명이 다쳤다. 이외에도 4만2000여명이 실종됐으며, 민간피해자도 99만여명이나 된다. 물론 물적 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피해규모이다.

이는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이래 우리 민족의 최대한 비극이고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다 준 자손만대에도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 한 페이지다.

‘종전’과 ‘정전’은 분명히 다르다. 말 그대로 종전은 전쟁이 종식됨을 의미하며, 정전은 전쟁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곧 언제든지 선전 포고 없이도 전쟁이 발발 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 예가 휴전협정 이후에도 북한은 2010년까지 42만5000여 건의 정전 협정을 위반하였으며 이 가운데 470여건에 달하는 무력도발을 해왔다. 최근에만 하여도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을 일으켜 6명의 고귀한 장병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0년 3월 26에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꽃다운 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한 우리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정전 협정을 체결하였다고 하지만 전쟁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막대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이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었을 뿐 남북 간의 팽팽한 대치도 서로의 가슴속에 그대로인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처절하게 싸웠던가?

정전협정을 마치고 서울에 들른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의 회고록 「다뉴브강에서 압록강까지」에서 그는 전쟁에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 미군사령관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을 돌이켜볼 때 휴전협정은 의미가 없다.

미국은 전 세계에 미군을 파병하고 있는 세계초일류 군사 대국이다. 자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끝까지 보복하여 국가의 위상을 높임으로서 국민과 군인이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나라이다. 북한이 전쟁이외 통일방법을 생각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것만으로 북한군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한미동맹으로 우리나라가 얻는 것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6.25 참전 당시 유엔 참전국은 전투 참여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물자지원 39개국으로 총 60개국이 한국을 돕기 위하여 젊은 장병을 파병했다. 이 같은 해외 참전국의 지원이 일익을 담당하여 한국은 10위권 경제 대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였다. 당시 참전국은 상당한 인명피해와 고통을 감수하여야만 했는데, 전투부대의 해외 참전용사는 연인원 약 200만명이었으며 전체 전쟁 인명피해의 약 20%인 15만5000여명의 참전용사가 인명 손상을 입게 되었다.

이러한 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매년 참전용사와 가족 한국방문 그리고 유족 초청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와 참전시설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참전 기념행사와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사업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게 발전시켜 국가 안보와 외교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보훈정책의 세계화를 추구하여 보은의 기회를 갖게 되고 안보 외교의 심화 확대를 통해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7.27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분들을 찾아보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전쟁에 참전하여 도와 준 참전국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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