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기 흐름의 왕성한 평행봉 운동
진주성-기 흐름의 왕성한 평행봉 운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4 19:0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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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기 흐름의 왕성한 평행봉 운동


우리 인간은 선천적으로 남과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과 이야기를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인상 지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남과 어울리며 남의 말을 잘 듣는 태도를 가지는 사람은 소통면에서도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질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의 생각과 함께하는 이 고요한 침묵이라는 것은 이상하게도 이야기의 형식으로 머리속에서 아이디어가 폭발하는 것이기에 말없이 조용히 잘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큰 즐거움과 이익을 준다.

남의 애기를 잘 들어주며 호감을 주는 표정관리를 위해서는 왕성한 에너지 운동과 나름대로의 건강 유지 비결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음이 급하고 바쁘다보면 남의 애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자체가 어려워져 잠깐의 만남조차도 즐거움을 주지 못하기에 자투리 시간을 내어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만나면 행복학교의 첫번째로 몸의 기를 살려내면서 컨디션 조절에 주력한다. 그 하나로 등산과 걷기를 즐겨 하지만 무엇보다도 만족스런 것은 평행봉 운동이다. 평행봉 운동하면 어깨와 가슴, 팔의 근육강화를 비롯 오장육부에도 매우 좋은 우리 몸의 기 순환 운동이다. 옛 학창시절에는 학교마다 거의 평행봉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쉬는 시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모여 운동을 즐겨하기도 했다. 그러던 평행봉 운동기구들이 요즘에는 설치도 많이 안될 뿐 아니라 운동을 하는 사람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운동 자체가 근력운동이라 자칫하면 팔과 어깨 부상으로 이어져 잘 다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인가 평행봉을 즐겨하는 탓에 새로 부임하는 학교에 이 운동기구가 없으면 어쩐지 허전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마침 새로 부임한 학교에 평행봉을 하나 발견하고 조립을 해서 적당한 장소에 설치해서 거의 매일 매일을 틈틈이 애용하고 있다. 아침부터 학교주변의 청소와 더불어 운동을 하게 되면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과 함께 에너지도 왕성해져서 수업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위안이 되면서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틈틈이 5분에서 10분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물론 자신감이 생기고 명료한 생각을 오래 유지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의 뇌 체조에도 도움이 되며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어 학습과 수행을 촉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에 아이들 보는 앞에서 자주 운동을 한다. 오늘도 교실에서 수업 중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들을 발견하는데 무기력하기만 하고 살기가 힘이 든다고 호소한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좋은 평행봉 운동을 하면 저절로 머리가 안 아플텐데 관심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머리가 아파도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습관적으로 만지고 있다. 전자에너지와 무선 주파수와 관련된 활동들은 뇌 발달을 촉진시키지 못하는 활동들이다. 학교에서도 휴대폰을 저렇게 만지고 싶은데 집에서는 오죽할까 몸의 면역체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뇌에 스트레스를 주어 효율성을 감소시킨다. 컴퓨터, 비디오게임, 전기를 이용한 장난감들은 모두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자에너지의 주파수를 제공한다. 평행봉 운동으로 얻은 확실한 도움은 괜히 짜증을 내거나 초조해 하든가 하여 힘과 정력을 낭비하고 내 스스로 쓸대없이 생활을 어렵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신 평화로운 마음을 가져 학습효과도 높고 걸음걸이도 좀 천천히 걸으면서 대 자연의 휴계속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은 기의 흐름을 왕성하게 해 주기에 운동을 하는 순간은 참으로 행복한 나만의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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