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팬에 큰 실망 준 NC 선수 승부조작
사설-경남팬에 큰 실망 준 NC 선수 승부조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4 19: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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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선수가 브로커와 짜고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태양 선수는 지난해 5월 29일자 경기에서 A씨에게 ‘1이닝 1실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창원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이 선수는 7월 31일과 8월 6일, 9월 15일 등 3경기에서도 '1이닝 볼넷' 등을 청탁받는 등 총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이번 승부조작 사건이 통상적인 것과 달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범행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스포츠는 정정당당한 승부가 생명이다.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패자를 위로하는 것이 스포츠의 진면목이다. 그런데 선수가 앞장서 승부를 조작하고 비리에 가담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프로 스포츠계의 승부 조작에 스포츠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프로농구와 프로축구에서도 승부조작이 불거져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이번 이태양 선수 사건은 이 선수가 경남을 연고로 하는 NC 소속이라는 점에서 경남 팬들의 실망이 크다.

정정당당해야 할 스포츠에서 이 같은 불법 사설 도박과 승부 조작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팬들의 실망은 곧 프로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포츠맨십은 최선을 다하는 정신, 상대를 존중하는 정신, 정정당당한 태도, 규칙을 지키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정정당당함에 있다. 그런데 이처럼 본질이 호도되고 변질되어 승부조작이 늘어간다면 스포츠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이 프로 스포츠에서 더 이상 승부조작이 발붙일 수 없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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