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누리 시군의장단 선거비리 발본못하면
사설-새누리 시군의장단 선거비리 발본못하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4 19: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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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아직도 미완이다. 사천시의회의 경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여전히 여당 의원간 극명하게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역 국회의원인 여상규 의원이 자당 소속 시의원을 서울로 불러 설득하고 급박했지만 일부 의원은 자신들의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어 언제 꼴불견 추태가 끝날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돈선거 파장이다. 그동안 시군의회 의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횡행한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처럼 동시다발로 터져나와 사건화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돈선거 의혹이 곳곳에서 불거져 있는 가운데 창녕군의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체 군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김해시의회도 돈선거 의혹으로 경찰수사가 정조준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에 당선된 김명식 의장이 사무실과 자택, 자동차까지 압수수색 당했다. 경찰의 압수수색물 조사가 끝나면 사실관계가 드러나겠지만,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 역시 만만찮을 것은 분명하다. 의장단 선거에서 이면합의부터 돈선거까지 충격적인 일이 만연한 시군의회는 가히 복마전이다.

여론이 들끓는 것은 당연하다. 새누리당에 대한 경남지역 민심이반의 또하나의 촉매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죽했으면 새누리 경남도당이 직접 나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렸겠는가.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1차조사 결과는 공분을 삭히기에 미흡했다. 지난 14일 특조위 출범 시 보인 결연한 강경의지를 실천해 내지 못하면 새누리당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임을 무겁게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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