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외국인 관광객 친화형 관광지로 변신
산청군 외국인 관광객 친화형 관광지로 변신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6.07.25 18:42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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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동의보감촌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
지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방항노화 힐링관광의 메카 ‘산청’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산청군이 외국인 관광객 친화형 관광지로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 하고 있다.
군은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한방약초축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경남개발공사,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 관광 유관기관과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부터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현재까지 4000여명이 넘는 외국인이 관광객이 산청을 찾았다.
군은 최근 관광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글로컬(global+local, 지역의 세계화)화 하는 동시에 FIT(Free Independent Tourism, 개별자유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관광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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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4000여명 찾아
해외 설명회 등 꾸준한 ‘글로컬화’ 추진
단체·개별 관광객 맞춤형 상품 활성화
중국인 대상 ‘청정공기’ 사업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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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동의보감촌 기바위 기체험
◆글로컬화 위한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대도시 편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한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에 공모해 생활문화(한방)분야 ‘동의보감촌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 선정으로 7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 운영비와 동의보감촌 내 한방항노화 체험 상설체험장 인프라를 조성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현지 모객 광고, 여행업계 초청홍보 팸투어 등 전폭적인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지원 받고 있다.
또한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동의보감촌의 우수한 한방인프라를 활용하는 관광 문화 콘텐츠를 개발·육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방 항노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아래, 대표적인 관광 문화 콘텐츠인 동의보감촌 힐링아카데미, 동의본가 한방체험, 한방온열 체험, 어의·의녀복 체험, 동의보감촌 탐방, 약선음식 체험 등을 한방과 힐링, 오감과 기를 융합하는 융복합 콘텐츠로 집중 육성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 5월 봄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기간 중에만 1500여명이 산청을 찾았다”며 “한방과 힐링이라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의보감촌 관광콘텐츠를 사계절 체류 가능한 명품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육성·상품화해 국내 최고의 한방 항노화 힐링 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단체관광객 뿐 아니라 개별여행객 유치에도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허기도 산청군수(앞줄 왼쪽 세번째)가 K-트래블버스 체험단과 동의보감촌 동의본가 앞에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K-트래블버스 활성화로 외국인 개별여행객 적극 유치
K-트래블버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의 각 지방명소를 1박2일로 돌아볼 수 있는 버스자유여행 상품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그간 서울에만 치중되었던 해외 관광객들이 지방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 중 산청군을 방문하는 동남권 코스는 동남권관광협의회(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주도적으로 구간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산청 동의보감촌, 김해 가야테마파크, 부산 국제시장(자갈치시장) 및 해운대,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및 태화강 대공원을 방문하는 코스다.
K-트래블버스를 타고 ‘산청동의보감촌(산청한방테마파크)’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청정 약초요리를 맛보고, 소원을 이뤄 주는 백두대간 기(氣)체험, 한의학 박물관 관람, 동의본가 배꼽왕뜸체험 등 다양한 한방힐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K-트래블버스는 특히 젊은층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처럼 경쟁력 있는 개별자유여행객 대상 상품을 더욱 활성화해 산청관광의 글로컬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 산청한방약초축제 약초체험 모습
◆해외 관광 설명회 참가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
산청군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해외 관광 설명회와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을 비롯한 군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의 대형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경남개발공사와 산청군을 비롯한 도내 시·군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사천성 성도시 및 중경직할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방문행사에서는 경남관광 홍보 설명회를 가지고 성도시 청년여행사 및 중경 완미가기국제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신흥 공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3성을 겨냥해 요녕성 심양시,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홍보설명회를 가지고 동북3성 대표 여행사들과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꾸준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은 최근 해외 관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한 동북3성 대형여행사에서 경남 관광상품을 개발, 7월부터 8월까지 부산-하얼빈 노선 전세기를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이들 관광객들은 7월 중순부터 산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부산~무석 간 주3회 정기노선 신규취항에 따라 무석시의 산청 방문객 유치를 선점하기 위해 ‘2016 중국(무석) 국제 레저휴가 관광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이 박람회에는 경남도 및 경남개발공사, 4개 시·군이 공동 참가했다.
군 관계자는 “해외 관광 박람회와 설명회에 참가해 산청의 다양한 문화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등 미래의 잠재 관광객인 중국 현지인들에게 우리 군의 관광명소를 직접 소개할 수 있었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선호도를 파악하고 노하우를 축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 산청군 무재치기 폭포 전경
◆대기오염에 지친 중국인에 ‘지리산 청정공기’ 판매 추진
산청군은 최근 ‘지리산 청정공기’를 상품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급속한 도시·산업화로 스모그와 미세먼지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청정공기’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맑은 공기를 찾아 떠나는 이른바 ‘폐 세척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산청군은 지리산의 맑고 시원한 청정 공기를 이용, 맑은 공기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산 청정공기 관광사업’과 관련해 군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지리산에서 공기가 맑기로 정평이 난 무재치기 폭포 주변이다. 지리산 장당골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무재치기 폭포는 예부터 기침병 등 기관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곳에 오면 재채기를 멈췄다고 해서 ‘재채기가 없는 곳’이라는 뜻의 ‘무재치기’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실제로 많은 산꾼과 탐방객이 이곳을 지날 때면 특히 더 시원하고 청정한 산 내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폭포 주변에는 오래전부터 숯을 굽던 가마터가 많아 현재도 공기 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꺼운 숯 층이 많이 발견된다. 또 주변에는 피톤치드 함량이 높은 편백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은 무재치기 폭포 주변의 맑고 신선한 공기를 상품화하는 이른바 ‘지리산 내추럴 청정 에어’ 사업을 추진하고 폭포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민선6기 전반기 2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글로컬 관광 산청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특히 관광 안내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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