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남 행복나눔온도를 높이자
연말 경남 행복나눔온도를 높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2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온다. 김장을 나누고 연탄을 배달하는 모습이 움추린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얼마전 서울 명동에 설치된 구세군 냄비에 1억1000만원짜리 수표를 넣고 간 60대 신사가 화제다. 숨어서 하는 익명의 선행인 만큼 우리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거동이 불편하고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써달라. 그가 남긴 짧은 글이 우리모두를 되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연말 사랑의 온도는 올라갈 줄 모르고 있다. 김장을 나누고 연탄을 배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자주 보도되곤 하지만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모금행사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해마다 늘어나던 경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도 현재 목표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금목표액 37억원에 12일 현재 모금액은 3억2748만2915원에 그치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만 적용한다면 현재 경남의 나눔 행복온도는 8.8℃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동모금회 성금 유용과 구제역 파동 등으로 모금액이 줄어든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아니할 수 없다.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62일간 모금행사라 아직 시간이 많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행사의 특성상 연말에 부진하면 목표달성은 기대할 수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공동모금회의 평균 실적도 모금 목표액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경남은 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정도라니 참으로 안타깝다. 극심한 불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지만 이웃사랑의 아름다운 관습이 사라질까 두렵다. 우리 경남의 목표액 37억원은 330만 도민 1명당 1105원씩만 내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힘든 때이지만 행복나눔온도를 높이는데 관심을 갖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