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한자입문서 천자문(千字文)
진주성-한자입문서 천자문(千字文)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6 18:2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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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한자입문서 천자문(千字文)


어린이의 한자 입문서 천자문에는 내려온 전설이 있다. 이 책을 지은 사람은 중국의 양나라 주흥사(周興嗣)가 하룻밤 동안 머리가 하얗게 세는 천신만고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는 전설이다. 천자문을 일명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부른다.

천자문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한자 초보자를 위한 기본 교과서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을 완벽하게 내용을 아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천자문을 공부한 사람들이 끈기나 노력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고전연구가 부족하여 천자문이 단순히 한자(漢字)를 학습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사언고시(四言古詩)250구 125절로 이루어진 문장을 통해 삼라만상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깨우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며 논어에서 주역까지 3500년 동양철학을 총 망라한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 말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동아시아 문명과 신화 역사에 대한 내용이 함께 녹아있다. 천자문의 첫문장 天地玄璜-宇宙洪黃은 하늘은 검은 빛이고 땅은 황색이다 一天玄而 地黃이 “易經” 즉 주역책에서 인용된 글이다. 천자문을 단순히 글자를 외우는 책으로 접근하면 끝까지 읽어 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자문은 문장의 뜻을 무시하고 글자만 외우면 어렵고 잘 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자문을 문장으로 읽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천자문은 오늘의 우리가 되새길 만한 1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동양의 역사 철학 윤리 동아시아 정신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고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을 덧붙여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천자문의 내용을 빠르게 체화(体化)할 수 있다. 주흥사가 하룻밤에 써내려간 천자문을 독자는 하룻밤에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천자문을 통해 그 동안 막막하게 생각했던 기쁨을 이루고 풀리지 않았던 내용도 알게 되었다. 125개 문장의 뜻을 깊이 이해하고 곱씹는 다면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완벽하게 습득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고전에 대한 지식과 흥미는 물론 삶에 대한 자신감과 고전의 진정한 품격을 함께 깨우칠 수 있다.

어린이의 천자문을 읽고 다음은 동몽선습으로 조선조11대 중종때 박세무가 지은책으로 아이들의 교과서로 오륜의 요의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한중의 세계(世系)를 수록 덕행(德行)의 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한 책이다.
천자문은 125문장에 우주의 이치와 인간의 명구를 담은 동양 철학의 진수 천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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