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시의원들 이기의 동굴에서 나와라
사설-사천시의원들 이기의 동굴에서 나와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26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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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원들의 머릿속엔 오직 감투생각 뿐인 것처럼 보인다. 자신들이 봉사해야할 주민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들에게 표를 줬고 차기에 또 표를 달라고 해야 할 지지자들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뭐라 말해도 구차한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정치판이 요지경이라고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아니다.


의장단 선출과정에 민주적 절차나 선택은 실종됐다. 그러고도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정치의 수행자인 의원이라고 어찌 고개를 들 수 있는지 모를 일이다. 특히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 기본적인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해당행위에 가까운 언행을 하면서까지, 더구나 지역 국회의원의 중재마저 무시하고 굳이 지켜내려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이쯤해도 사천시의회는 이미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더 최악의 사태를 연출했으니 더 말하기도 싫을 지경이다. 사천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정읍시의회에서 의장을 비롯한 13명의 의원이 내방했는데 시의원 누구 한 사람도 손님맞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구성이 안됐으니 누가 나서야 할지는 애매하지만, 식사대접 자리에 한명의 시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주민들에게 의회 해산권한이 있다면 당장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 의원간 갈등으로 의장도 선출 못해 비난을 받고 있는데, 자매도시 손님맞이를 이렇게 하는 것은 사천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꼴이라며 흥분하며 인터뷰한 시민의 소리를 무겁게 듣지 못하면 사천시의회는 정말 존재할 이유가 없다. 사천시의원들은 당장 이기(利己)의 동굴에서 빠져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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