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안전하게 보내고 무더위 이겨내자
여름휴가 안전하게 보내고 무더위 이겨내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16.07.28 18:44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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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의한 열사병이나 물놀이사고 등 안전의식 제고

▲ 무더위를 피해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사진제공/산청군)
무더운 여름, 폭염에 의한 열사병이나 물놀이사고 등 피서지에서의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야외에서의 일어나는 사고 대부분은 안전불감증과 부주의로 일어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 피서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와 응급조치요령 등을 알아고보고 안전해서 더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보자.

◆여름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6월부터 9월 폭염 시기에 무덥고 습도가 높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조절이 잘 되지 못해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의 여름철 질병이 발생된다.

그중에서도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은 심각한 질환이다.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맥박이 빨라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구토, 두통, 근육 떨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의식혼동과 실언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고열로 인해 간, 콩팥, 근육 등 전신의 모든 장기가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초기에 즉시 치료해야한다.

한낮에 활동을 자재하고 과도한 땀으로 염분이 빠져나갔을 경우 이온음료로 당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경보 등이 발령되었을 경우는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혼자 있을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 진주소방서 구급대원이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를 대비해 폭염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술을 마실 경우 체온조절을 방해하고 많이 마실수록 탈수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물과 함께 마시고 덥다고 강이나 바다로 뛰어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함으로 주변에서도 말려야 한다. 음주로 팽창된 혈관을 통해 냉각된 피가 심장으로 가기 때문이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그늘진 곳으로 옮겨 젖은 수건이나 찬물 또는 얼음물로 몸을 냉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고 있는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춰주고, 분무기로 피부 곳곳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넓적다리 주변이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올려 체온을 낮춰주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하고 바르게 눕혀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열사병은 장기적 합병증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강이나 고막체온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체내열이 내려갔는지 알 수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재빠르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 119로 신고하거나 몸을 차갑게 유지한 체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등산 중 자주당하는 골절
등산 중 돌을 밟아 넘어져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많은데 심할 경우 얇던 발목이 순간 퉁퉁 붓고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어 산중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말 그대로 ‘발목 잡는’ 난처한 상황이 벌여진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발목인대가 상했는지 아니면 발목 주위의 뼈가 골절됐는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가급적 다친 곳을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119 등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구급차가 올 수 없는 경우에는 부목을 대어 고정 시킨다. 부목은 다친 부위의 뼈보다 길어야 하며 상처부위를 천이나 붕대로 감싸 부목이 직접 피부에 닿아 손상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 부목은 종이상자 나 신무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지난 10일 산청소방서 구급대원들이 필봉산에서 60대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상처를 얼음이나 물, 파스로 냉각시켜 붇기를 빼는 것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주의 할 것은 살이 불룩 올라와 있어도 이것을 누르거나 맞추려 하면 안된다. 골절인 경우 날카롭게 부러진 뼈로 2차 손상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불필요한 체력 소모와 심리적인 동요만 일으키게 된다.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억을 더듬어 되돌아 온 길을 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고 침착하게 현재의 상황을 파악해 구조요청하고 구조대를 기다린다.

장마나 폭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 길이 끊긴 경우 계곡 물은 생각보다 빠르게 차오르고, 비가 그친 후 금방 물이 빠지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동해야 하는 경우, 무리하게 계곡을 건너지 말고 우회로를 찾아 목적지를 찾아 가는 것이 좋다. 물 깊이가 허벅지를 넘어선다면 계곡을 건너는 도중 넘어지게 될 확률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 계곡을 건널 때는 수심이 낮은 곳을 찾아 물살을 거스르지 않고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건너야 하며 바닥을 쓸듯이 걸어 구덩이나 바위 등을 파악하면서 건너야 한다.

◆캠핑 시 주의점
계곡에서 캠핑시 밤사이 집중호우가 내려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물 가까이 텐트를 치지 않는다. 비상상황을 대비해 휴대용 랜턴, 라디오, 로프, 구급약품 등을 준비한다. 곤충 등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준비한다.

특히 가스렌지를 뒤덮는 과대불판과 냄비를 사용하면 열기가 가스통에 전달돼 과열, 폭발할 수 있다. 가스렌지에 맞는 불판을 사용하고 캠핑 전 가스렌지의 작동여부 등을 정비하는 하는 것이 좋다.

취사나 난방, 조명을 위해 사용하는 불씨가 텐트에 옮겨 붙을 수 있다. 특히 텐트 내 가스난로 등의 화기 사용시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사의 원인이 된다. 가급적 화기는 텐트에서 멀리하고 침낭이나 두꺼운 점퍼, 이불 등 이용해 체온을 유지한다.

전기화재는 합선, 누전, 과전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감전사고가 잇따르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거나 접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화재가 날 경우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담요, 수건 등으로 불이 난 곳을 완전히 덮어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해 진화한다.

최근에는 가정집이나 캠핑용으로 소형 소화기 제품이 많이 나와 하나정도는 장만하는 것이 좋다.

독뱀에 물리는 사고는 다소 줄었지만 벌에 쏘이는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벌은 종류와 상관없이 한 마리가 쏘면 다른 녀석들도 같이 공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야외에서 활동시 벌을 자극하는 흰색이나 화려한 색보다는 어두운 색을 입고, 향수나 스프레이 같이 향이 진한 화장품은 사용하면 안되며 단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벌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들도 좋아하는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이면 상처가 붇고 통증이 나타나며 수일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러차례 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구역감, 구토, 설사,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두드러기 및 얼굴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게 된다. ‘아나필락시스’ 과민반응이 나타난 것이므로 방치해 두었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땐 안전한 곳으로 옮겨 추가적으로 쏘이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에 독침이 남아있다면 카드 같은 것으로 긁어내듯 제거한다. 손이나 핀셋 등으로 건들거나 집으면 독이 빨리 퍼지거나 독침에 남아 있는 독을 짜낼 수 있어 위험하다. 상처를 소독한 후 얼음찜질로 부종을 감소시킨다.

◆계곡 및 바다 등 물놀이 안전사고
바다 보다는 계곡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수면 상으로는 물의 깊이를 알 수 없고 물살이 강하고 바위 등이 많아 다이빙시 골절, 척추부상을 위험이 있다.

음주 후 수영할 때 사고발생 위험이 크므로 금지 또는 자제한다. 준비운동을 한 다음 다리부터 서서히 들어가 몸을 순환시키고 수온에 적응시킨다. 튜브 등 부유구, 의지물을 믿고 자신의 능력 이상 깊은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

수영 중에 제 수영실력을 믿고 장난으로 다른 사람을 깊은 물로 끌고 가거나 ‘살려 달라’며 허우적거리는 흉내를 내기 않는다. 수영과 구조는 엄연히 다르고 한사람 힘으로는 여럿사람을 끌고 들어갈 수 있지만 고작 한사람도 끌어낼 수 없다. 장난으로라도 ‘물귀신’이 되지 말자.

익수자 발견시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구조보다는 익사방지에 중점을 부고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두발을 지지할 수 있는 곳에서 주위의 물건들(장대, 튜브, 스티로품)을 이용해 안전구조를 한다. 구조 후 물을 토해내게해 기도를 학보하고 모포나 수건 등으로 덮어 저체온증을 방지한다.

최근 매년 여름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거꾸로 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는 파도로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이안류’라 부른다.

파도가 암초 등 장애물을 만나면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이곳이 통로가 되어 압력이 빠져나가듯 파도가 거꾸로 치며 심할 때는 저멀리 외해까지 뿜어져 나가게 된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수영을 해서 이안류에서 벗어날 때는 해안으로 돌아갈려 하지말고 해안선과 평행 방향으로 옆으로 헤엄쳐 흐름에서 벗어나는게 급하다.

구명조끼나 튜브를 갖추고 들어가는 것이 이안류로 인한 익사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으로 무리하게 헤엄치려 하지말고 구조대를 기다린다.

여름바다는 해파리쏘임 사고가 많은데 피부에 해파리나 독침이 박혔다면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카드 등을 이용해 독침이 박힌 반대방향으로 긁어서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바닷물로 10분 이상 씻는다. 알코올이나 식초로 씻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상처 부위에 뜨거운 모래찜질 등을 하지 않는다.

◆119신고요령
가급적이면 유선전화 이용하고 휴대폰으로 신고할 때는 GPS를 켜고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만 신고자 주소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휴대폰 GPS를 켜지 않으면 기지국 위치로 500m에서 2km까지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사고현장의 위치를 모를 경우 인근 큰 건물 상호, 간판 전화번호, 전신주 번호, 엘리베이터 번호 등을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산악사고 및 조난 시에는 산악구조 표지판을 보고 신고하면 된다. 표시판에는 현위치 및 좌표가 표시돼 있다. 장금성기자ㆍ자료협조/진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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