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형마트 주차 유료화 방관할 일 아니다
사설-대형마트 주차 유료화 방관할 일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07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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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마트 주차장의 유료화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양산지역의 대표적인 쇼핑시설인 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주차장 유료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장기 얌체 주차행위가 얼마나 심각하면 주차유료화를 결정하게 됐을까 하는 점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미미한 문제로 주차유료화를 하게 되면 종국엔 전 쇼핑시설로 확산될 것이 뻔하다. 이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쇼핑시설 측의 애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양산 이마트의 경우 시가지 중심 상권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마트가 아닌 인근 지역에 볼일이 있는 많은 자가운전자들이 버젓이 주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잠깐 다른 용도의 일을 보기 위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개점시각부터 하루 종일, 또는 며칠씩 장기주차하는 사례까지 있어 골머리를 앓는다.

그렇다고 주차유료화라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과한 결정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장기주차 얌체족을 몰아내고자 전체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차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민과 고객에 대한 바른 서비스라 할 수 없다. 그렇잖아도 대형마트의 지역상권 잠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주차유료화는 대기업의 또 다른 횡포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의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차량의 주차에 대해서 먼저 대형마트가 지역민에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장기 얌체주차 차량에 대해서는 좀 더 세련된 주차관리를 통해 해결할 일이며, 대형마트 측의 몫이다. 손쉽고 이기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타 대형매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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