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쓴맛의 문화
진주성-쓴맛의 문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0 19: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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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쓴맛의 문화


‘에스프레소 맛 어때요?’

에스프레소나 짙은 커피를 처음 마시는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며 ‘사약 같습니다.’ 라고 말하거나 뱉어내는 사람이 있다.

사약을 맛보거나 본적도 없으면서 쓴맛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 수 있는 맛이다.

사약같이 쓴맛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쓴맛을 왜 마시는 걸까?

쓴맛 나는 음료는 커피, 맥주 같은 술이 있는데 커피에는 카페인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마시게 되는 것이고, 맥주나 소주 역시 알코올 성분으로 마시게 된다.

쓴맛에 경험은 카페인과 알코올 성분 때문에 마시거나 호기심 또는 인간관계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밤새워 공부하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위해 커피를 마시거나 지치고 힘든 일로 자신의 삶을 내려놓기 위해 알코올이 든 술을 접하게 된다.

카페인과 알코올에 대한 경험이 많아질수록 내성이 강해져 더 진하게 더 자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쓴맛의 다양성을 즐기게 된다.

쓴맛의 많은 경험이 습관으로 쌓아다 보면 커피 추출되는 장면만 보더라도 편안해지고, 소주병만 바라봐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쓴맛의 경험이 모여 습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습관이 문화가 된다.

2014년 대한민국 1인당 커피 소비량 1.8kg, 필란드 1인당 커피 소비량 12kg,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스위스 1인당 커피 소비량 9kg, 호주·이탈리아·캐나다·독일·프랑스 평균 1인당 커피 소비량 5.5kg 대이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커피를 생산하는 중남미 국가나 대한민국보다 훨씬 많은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여행가고 싶어 하는 우선 순위 유럽!

유럽의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와인과 커피의 쓴맛이 누구나 즐기는 문화적 음료가 된 것처럼 대한민국에도 쓴맛이 회사,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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