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교통안전 매뉴얼 준수의식 확산되길
사설-학교 교통안전 매뉴얼 준수의식 확산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0 19: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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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상태로 학생들을 태우고 운전하려던 관광버스 기사가 출발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에서의 일이다. 이 기사는 창원 모 중학교 학생 20여명이 해외수련활동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이동하는 관광버스를 운전하려 했다. 이 기사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라 운전에 미숙하지는 않겠지만 무면허 운전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운전할 수밖에 없어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었다.


출발 직전 적발됐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사는 자신이 운전면허 정지상태라는 것으로 모르고 있었다고 변명했다고 하니 먼저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사실이 그렇다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 무면허 상태의 사람을 기사로 고용한 관광버스 회사도 같이 처벌해야 할 것이다. 운전을 하기 전 적발됐으니 하고 미온적으로 처리하면 유사한 일이 되풀이될 것이다.

이번 일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단체이동 전 교통안전 매뉴얼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을 태우고 공항으로 이동할 관광버스를 몰고 온 기사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이 학교 측에서 출발 전 교통안전 매뉴얼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경찰이 기사에 대한 사전 음주측정 및 안전운행교육을 하는 중 적발됐다.

교통안전 매뉴얼의 실천으로 큰 사고를 피한 사례는 지난 5월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에서도 있었다. 당시 체험학습을 가는 양산의 중학생들을 태운 버스도 휩쓸렸는데, 출발 전 교통안전교육을 한 덕택으로 4명이 숨지는 속에서 경미한 부상만 당했다. 두 학교의 안전의식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일이 교통안전 매뉴얼 준수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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