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공직기강 해이 어쩌다 이 지경인가
사설-도내 공직기강 해이 어쩌다 이 지경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11 19: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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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공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무너진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표현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최근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는 공무원과 선출직 공직자들의 탈ㆍ불법, 갖가지 추태는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충격 그 자체다. 1년 내내 언론보도를 장식하는 주요 테마인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성 제고를 위한 각종 교육과 캠페인은 그저 전시용 행사와 구호였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먼저 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실시된 의장단 선거가 돈선거로 전락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사태는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 경남의 모습이다. 돈선거의 파장이 창녕군의회와 김해시의회를 넘어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또 거창군의회에서의 의장후보와 여성의원간의 성적모독 주장과 반박, 사천시의회의 정당소속을 벗어난 자리쟁취 이합집산도 마찬가지다.

이 뿐 아니다. 최근 함양군과 김해시가 경찰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함양군은 지난 5월 군의원들의 해외연수 시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돈을 거둬 여비로 찬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관행이었다고 변명하는 측도 있지만 돈을 받은 의원이나 탈법적인 돈을 준 공무원이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비리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만만찮다.

이 외에도 각종 비리가 도내 곳곳에서 포착되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유독 우리 경남에서 이처럼 악취가 진동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도덕성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공의 업무를 수행하는 관계로 일반인보다 공직자에게 더 엄격하게 요구되는 것이 도덕성과 올바른 공직의식이다. 그런데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주민들이 눈을 크게 떠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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