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말벌 조심하세요!
기고-여름철, 말벌 조심하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1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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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수/합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류의수/합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여름철, 말벌 조심하세요!


한여름, 피부를 태워버릴 것처럼 태양빛이 내리쬐고 있는 요즘 예년보다 이르게 급증하는 신고가 있다. 바로 말벌 제거 민원 출동이다. 보통 말벌은 장마가 끝나는 8월을 즈음하여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하여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는 하루에 5건에 많게는 10건 가까이 신고가 들어오는데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고 비오는 날이 적다보니 8월초부터 말벌 제거 민원 출동이 폭증하고 있다.

말벌의 크기는 일반 벌의 2배 이상이며, 공격성과 독성 역시 일반 벌의 15배 수준이나 된다. 거기다 두 번 이상 쏘인 사람들의 경우 체질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어지럼증, 호흡곤란, 두통, 저혈압, 구토를 동반하며, 최악의 경우 작년 산청소방서 고 이종태 소방경의 사례처럼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지면 자칫 잘못하다간 즉사 할 수 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벌에 쏘이게 된다면 신속한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

일단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섣불리 벌집에 다가가거나 제거할 생각은 버리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야 한다. 혹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벌집을 건드리게 된다면, 최대한 동작은 작고 빠르게 말벌의 행동반경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말벌은 행동반경은 좁고 방어본능이 강해서 침입자를 추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후 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카드 등을 이용하여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내고, 호흡곤란이 올 것을 대비하여 기도를 확보 후 119구급차를 기다려야 한다.

올해도 말벌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합천소방서에서는 전 현장활동 대원들에게 말벌보호복을 지급하여 안전하고 신속한 말벌제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서객들도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요즘 때 이른 불청객인 말벌에 의해 즐거운 피서를 자칫 망칠수도 있으므로 위의 사항들을 유념하여 즐거운 피서를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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