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산시외터미널 노숙자 가정과 일터로 돌아가기를
기고-마산시외터미널 노숙자 가정과 일터로 돌아가기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1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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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태/마산동부서 합성지구대장
 

박금태/마산동부서 합성지구대장-마산시외터미널 노숙자 가정과 일터로 돌아가기를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주취노숙자들에 의한 노상술판, 음주소란 등의 질서위반행위로 인해 이곳 마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인근상가에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있다.

이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이른 아침부터 노상에서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지나가는 이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상호간 폭행을 하는 일이 있고, 하차장 바닥에 주취상태로 잠을 청하는 일이 있어 112신고 출동하여 귀가조치나, 보호자 인계, 의법조치 등의 민원처리를 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인근에 주거지가 있어 보호자에게 연락하여 귀가시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곤하지만, 대부분은 말그대로 정해진 주거가 없고 주로 공원, 역, 터미널 등을 거쳐로 삼아 잠을 자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라 같은 행위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마땅한 방안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찰에서는 지자체를 통해 시립복지원에 인도를 하거나, 일을 하고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선하여도 정작 본인이 마다하는 경우가 있어 근본적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일부는 긴급지원비를 받아서도 병원진료나 필요한 곳에 사용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법질서 준수에 대한 인지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숙자들의 생활행태가 불편을 주거나 생활범죄로 이어질 때 마다 경찰이 출동하여 처리하는 것은 일시적 방편이라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하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이들에 대하여 무료급식소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거나 종교단체에서 구제명목으로 주는 1~2천원 정도의 금액은 노숙자들을 정상적으로 생활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자체, 병원, 시설주, 경찰 등 관련기관에서 노숙자에 대한 관심과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여 이들이 조속한 시간에 가정이나 일터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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