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 몰카 족의 축제 우리의 숙제
기고-여름, 몰카 족의 축제 우리의 숙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2 19: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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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영/김해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범죄수사팀 순경
 

-양제영/김해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범죄수사팀 순경-여름, 몰카 족의 축제 우리의 숙제


날씨가 무더워지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의상이 가벼워지고 시원한 곳을 찾아 여름휴가도 떠나는 등 4계절 중 가장 활동적인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활동적인 계절을 맞이하여 또 다른 활동을 슬금슬금 시작하는 자들이 있다. 바로 몰카족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대중적인 장비에서부터 첩보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초소형카메라 등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고 해수욕장이나 물놀이장(워터파크) 등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위와 같은 행위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에 반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매년 발생하는 이런 범죄에 대해 안전수칙홍보, 신고보상금제도 운용, 여름파출소 운영, 성범죄전담팀 개설, 지역 경찰의 다목적순찰 등 매년 경찰은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찰이 매년 위와 같이 범죄 예방 및 범인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여름 물놀이장 여성탈의실 몰카사건 등 몰카족들의 범죄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물놀이장 몰카 사건의 범인은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보통 몰카 범죄의 범인은 남성이라고 생각해왔기에 당시 큰 혼란을 일어켰다, 이처럼 성별 및 연령의 다양화로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의 협동으로 이러한 몰카범죄를 예방하고 몰카족들을 검거할 필요성이 있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장의 조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워터파크 및 바닷가에서 주변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체포 등의 조를 하지 않더라도 증거보존 등 할 수 있는 일을 하여 더는 피해가 퍼지지 않도록 하고, 신고받은 경찰도 신속히 출동하는 등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찰과 시민의 협동이 아직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경찰과 시민 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의 역할은 경찰이 전담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이것은 우리, 경찰과 시민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의 과정에서 시민의 역할이 커진 지금, 이 숙제를 하루빨리 풀어 경찰과 시민의 협동이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 몰카족이 이제는활동하지 못하게 되어 행복하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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