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갑이 아닌 경찰, 을이 아닌 시민
기고-갑이 아닌 경찰, 을이 아닌 시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2 19: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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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김수환/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갑이 아닌 경찰, 을이 아닌 시민


‘시민을 받들고 섬기는 경찰이 되자 그러기 위해서는 서장은 과장을 과장은 계장을 계장은 직원들을 잘 모셔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시민을 잘 받들고 섬길수 있다’ 얼마전 사천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최영철 서장(총경)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문득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문제되고 있는 갑질논란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동료나 시민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내부만족을 통해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업무처리를 함으로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만족하는 치안활동을 전해하자는 것이다

인터널마케팅(내부마케팅)의 저자 페러베즈 아미드와 모하메드 라피크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부터 만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내부 마케팅의 핵심은 직원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왕처럼 모심으로서 업무만족도를 높여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국내 여러 전문가들 역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부고객 만족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천경찰서는 금년도 상반기 전국 251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내부만족은 갑으로서의 내공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시민들을 위한 치안활동의 원동력이 되어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담보할 것이다. 4대 사회악인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에 대한 체감안전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지난해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12명에서 금년 6명으로 줄어드는 등 여러분야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경찰은 다양한 내부마케팅을 통해 직무만족도를 향상시켜 시민을 받들고 섬기는 치안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물론 여성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행위나 선량한 시민을 괴롭히는 동네조폭에 대해서는 갑으로서가 아닌 정의의 이름으로 엄정한 법집행을 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시민이 느끼는 경찰의 갑질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일에도 정성을 다하여 책임있는 경찰활동을 펼침으로서 시민들은 더이상 경찰을 갑이 아닌 무한한 신뢰의 대상으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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