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직사회 잇단 성폭력사건 통탄스럽다
사설-공직사회 잇단 성폭력사건 통탄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2 19:3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도내 공직사회에서 성폭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주 언론에 보도된 것만 2건이다. 경남도청에서 일용직 용역여성들을 관리하는 부서의 한 공무원은 일용직 용역여성들에게 성희롱으로 보이는 행위를 했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함양경찰서 한 경찰관은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돼 파면 처분을 받았다.


두 사건의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성희롱.성추행을 한 공무원들의 언행을 보통의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문제의 도청 공무원은 용역여성들에게 등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여성들을 어떻게 보면 그러한 언행을 할 수 있을까. 조사결과 이 공무원은 용역여성들로부터 명절선물까지 받았다고 하니 용역여성들을 어떤 식으로 대해 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경찰관 성추행사건도 만만찮다. 한 경사가 부서 회식이 끝난 뒤 동료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파면처분을 받았다. 함양경찰서 관계자의 해명도 가관이다. 문제의 경찰관은 그 여경이 마음에 들어 사귀자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술기운에 실수를 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우리사회에서 성희롱과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 등 성폭력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까지 성폭력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그 성폭력사건을 바라보는 조직내부의 시각이 여전히 후진적이라는 점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줄기차게 실시하는 공무원 대상 성폭력예방교육은 허상인가. 쉬쉬할 것이 아니라 들춰내어 일벌백계하는 것이 당장은 최선책임을 잊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