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노래하는 문학인 보존에 힘써야”
“세상을 노래하는 문학인 보존에 힘써야”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08.23 18:5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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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문학제 류준열 추진위원장

 
‘천상병은 1930년 1월 29일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광복 후 귀국하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약 6개월간의 억울한 옥고를 치렀다. 그 후 목순옥 여사와 결혼하여 아내의 극진한 내조 속에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93년 4월 28일 귀천했다. 1970년에 발표된 대표작 귀천(歸天)에서 그는 이 세상의 삶을 소풍에 비유하고 죽음을 본래 고향인 하늘로 돌아가는 것으로 읊어 높이 솟은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지리산 자락을 거닐고 싶어하는 당신의 꿈을 노래했다.’ 산청군 중산리에 건립된 ‘귀천’ 시비에 새겨진 글이다.
이 귀천 시비는 2002년 천상병 시인을 추모하고 문학성을 보존하기 위해 건립됐다.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하늘과 가까이 닿은 영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천상병 시인의 마음의 고향이 될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천상병문학제가 개최된다. 지역의 문학인들과 협회에서 천상병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14회 천상병문학제 10월 8~9일 개최 예정이다.
천상병문학제는 한국시사랑문인협회, 한국스토리문학, 산청문인협회, 한국문학작가연합 등에서 조직했다. 특히 문학제 건립부터 추진위원과 추진부위원장, 그리고 현재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준열 위원장은 귀천 시비 건립부터 천상병문학제 탄생까지의 핵심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류준열 위원장은 수필가로 저서로는 무명그림자 3편이 있다. 그리고 현재 산청 단성중학교 교장으로도 재직 중에 있다.


다음은 류준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천상병문학제 배경은
▲2003년 제1회 천상병문학제 개최된 후 지난해 제13회 천상병문학제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제1회 산천재 시화전이 열렸으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문학제는 시화전을 비롯한 문학의 밤, 귀천문학상(2015년 이전은 천상병시문학상), 중산리 천상병시인 추모 행사 등이 열린다.

-어떤 단체들이 참여하나
▲한국시사랑문인협회와 한국스토리문학, 산청문인협회, 한국문학작가연합 등에서 참여한다.

▲ 지난해 열린 제13회 천상병문학제
-올해는 언제 개최되는가
▲매년 10월 둘째주 토·일요일 개최한다. 올해 제14회 천상병문학제와 제7회 산천재시화전은 10월 8~9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 장소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 산천재, 남명기념관, 중산리 귀천 시비이다. 주최는 한국시사랑문인협회, 한국스토리문학회이며 산청문인협회, 남가람문학회에서 도움을 준다.

-행사의 지원은 있는가
▲초기에는 각 관련 문학단체 문인들의 각출과 문인 찬조금으로 운영하다가 2007년부터 산청군청에서 지원금을 보조 받았다. 지난해에는 지원금이 약간 늘어났다. 대부분의 재원은 문인들의 찬조금으로 마련된다.

▲ 산청군 중산리 군부지에 소재한 귀천 시비
-중산리 ‘귀천’ 시비란 무엇인가
▲2002년 5월 12일 제막식을 가졌다. 건립 자금은 시사랑문인협회에서 각출했다. 귀천시비는 시인으로서 위대함과 인간적으로 존경할 만한 천상병 시인을 추모하고 문학성을 길이 보존하자고 하는 뜻에서 건립했다. 중산리에 건립하게 된 배경은 천상병 시인의 미망인 목순옥 여사께서 대한민국 수많은 지역 중에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중산리에 시비 건립을 희망했고 당시 산청군에서 중산리 군부지에 시비 건립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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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 추모·문학성 보존
지난 2002년 ‘귀천’시비 건립해  
올해 천상병문학제 10월 8~9일
산청 사리 산천재·남명기념관 등

현재 단성중학교 교장 맡고 있어

월간문예사조 수필가로 활동 중   
대표작품 ‘무명그림자’ 3편 출간
삶 체험 통해 글쓰는 사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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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의미는 무엇인가
▲나라를 잃어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태어나 진동에서 성장했기에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하늘과 가까이 닿은 영산(靈山) 천왕봉을 바라보며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천상병 시인의 마음의 고향이 될 것으로 여겼다.
귀천 시비에는 새기는 글로 ‘시인 천상병은 1930년 1월 29일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광복 후 귀국하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약 6개월간의 억울한 옥고를 치렀다. 그 후 목순옥 여사와 결혼하여 아내의 극진한 내조 속에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93년 4월 28일 귀천했다. 1970년에 발표된 대표작 귀천(歸天)에서 그는 이 세상의 삶을 소풍에 비유하고 죽음을 본래 고향인 하늘로 돌아가는 것으로 읊어 높이 솟은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지리산 자락을 거닐고 싶어 하는 당신의 꿈을 노래했다. 가신 임의 뜻을 받들어 목순옥 여사가 큰 뜻을 먼저 내고 산청군청과 군민들이 힘을 보태었으며 한국시사랑문인협회 문인들이 일을 맡아 여기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작은 돌을 세우고 그 꿈을 다같이 노래하고자 하니 길손이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맑고 그윽한 귀천의 시심에 잠기소서... 2002년 지리산 천왕봉에 봄이 오는 날/삼가 지음  김선옥 최해춘 손근호 김숙이/조형물 구성 박득제 류준열/글씨 우천 강선규/2002년 5월 12일’라고 새겨져 있다.

▲ 산천재시화전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언제 데뷔했나
▲월간문예사조 수필가로 2002년 3월 데뷔했다.

-수필가 외에도 많은 활동을 하는데
▲2003년 산청문인협회 창립과 함께 초대회장을 맡았다. 현재도 산청문학 발간과 자체 행사, 회원 및 이사로 산청문협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03년 남가람문학회를 창립해 시와 수필 창작 지도를 하고 있으며 10여명 이상의 문인을 배출했다. 같은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부터는 한국문인협회 감사를 맡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국펜클럽 경남펜문학 회원, 감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시사랑문인협회에서 귀천 시비 건립과 천상병문학제에 추진위원과 추진부위원장, 추진위원장 수행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한국문학작가연합 창립회원으로 동인지 발간과 행사활동 참여하고 있다.

-대표 작품이 있다면
▲작품집 세 권을 냈다. 2003년 ‘무명그림자-그림과 책’, 2007년 ‘무명그림자-사람과 나무’, 2012년 ‘무명그림자-사람과 나무’이다. 저의 글은 수필도 아니고 시도 아닌 일기 형식의 관(觀) 글 연작을 작성하고 있다. 관(觀) 글 382번까지 작성되어 있다.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은 양동이북, 코뚜레, 월영산일월도(月影山日月圖), 구지가, 돌번호, 낙수 등이다.

-다음 작품 계획은
▲내년이나 그 다음해 네 번째 무명그림자를 낼 예정이다.

-문학 작가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연작 관(觀) 글을 계속 작성하고 싶다. 퇴직 후에는 자전적 소설 한 편 정도 쓰고 싶다. 그리고 작품집 무명그림자를 계속 낼 것이다. 문학단체에 꾸준하게 활동할 것이다.

-교장으로 재직 중인데
▲현재 단성중학교 교장으로 있다. 2014년 9월 단성중학교로 부임했다. 교사로는 1981년 9월 1일 백전중학교 첫발령 이후 신등중, 진주여중, 진주중, 남해중, 생초중에서 교편을 잡았다. 교감으로는 2006년 3월 1일 양산시 웅상중에서 2년 6개월, 합천중학교에서 3년 6개월 근무했다. 교장으로는 2012년 3월 1일 마천중학교 첫교장에 이어 현재 단성중학교에서 교장을 맡고 있다.

 
 
-단성중 특징이 있다면
▲단성중학교는 보통학급 9반, 특수학급 1반 총 10개반 217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목표는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배움에 힘쓰는 학생이 되자는 것이다. 학교장 경영목표는 학생에게 꿈을, 교사에게 보람을,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즐거운 학교이다. 특히 레슬링부를 운영하는데 2015, 2016 전국체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과거 교사 시절에는 공부를 강조하고 일방적 지시와 학생 복종을 강요했는데 지금 와서 반성하고 있다. 관리자인 현재는 소통하려고 노력하는데 꿈을 키우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 강조하고 있다. 평소 최고의 원칙은 학생이고,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교사로 관리자로 남고 싶다. 또 삶의 체험을 통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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