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
기고-안전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3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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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경남지방병무청 기획인사계장

 
오주석/경남지방병무청 기획인사계장-안전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라는 슬로건 아래 2016 을지연습이 22일 오전 6시 공무원 비상소집발령을 시작으로 25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을지연습 기간 중에는 주민대피 훈련, 국가 중요시설 방호, 테러대비 훈련뿐만 아니라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대응훈련도 중점 다루어진다. 또한 전시전환절차훈련과 연계해 전시 직제편성 및 창설기구 훈련도 병행하며, 24일 수요일에는 민방위훈련과 연계하여 화재대피 및 소방훈련도 실시한다.

그런데 비상시 정작 필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국민안전처에서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내놓았다. 행동요령은 전쟁발발전과 전쟁발발시로 구분하여 대피소 위치 확인하기, 전시 필요한 물자 준비하기, 방독면 착용요령 숙달하기, 화생방 공격 시 행동요령, 민방공 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 적 포격도발 시 행동요령, 전시 일반 행동 등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다.

먼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숙지하고 준비해야 할 것을 알아보면 지하철역이나 지하 주차장, 대형건물 지하실 등 ‘대피소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는 시설 등 전국에 2만4천여 개의 민방공 대피소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비상시 대피소는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로 찾을 수 있는데 구글 PLAY 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에서 ‘안전디딤돌’을 검색하여 앱을 설치한 후 앱 초기화면에서 ‘민방공 대피소 → 현재 위치조회’를 클릭하면 되며, 또한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korea.g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은 전시 필요한 물자를 준비하는 것이다. 식량은 30일분의 가급적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과 식기, 버너 및 부탄가스(15개 이상)의 취사도구 그리고 담요, 내의 등 약간의 침구와 의류가 필요하다.

정부의 방송을 청취하기 위한 라디오(배터리 포함), 배낭, 휴대용 전등, 양초, 성냥 등과 소독제,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과 붕대 탈지면 등 의약외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화생방전에 대비하여 방독면 또는 수건, 마스크, 비닐 옷, 우의 등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계약서, 보험증서 등 중요서류 사본도 별도로 준비하며, 신분증이 없는 어린이의 경우 이름, 생년월일, 부모성명 및 연락처 등을 기입한 명찰을 착용하도록 한다.

다음은 전쟁발발시의 민방공 경보발령 시 행동요령을 살펴보자.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는 사이렌으로 1분간 평탄음이 울리는데 ‘경계경보’이며, 이때는 즉시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할 준비를 하고 비상대비 물자의 점검과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며, 적의 공격이 임박하거나 전쟁 중 일때는 ‘공습경보’로써 사이렌이 3분간 파상음으로 울린다.

적의 화생방 공격이 있거나 예상될 때는 음성으로 ‘화생방 경보’가 안내되며, 마찬가지로 적의 공격징후 및 추가 공격이 예상되지 않을 때는 음성으로 ‘경보해제’를 들려준다.

전시 일반 행동요령으로는 집을 중심으로 정부의 방송(TV, 라디오)을 청취하여 안내에 따라 행동하며, 대피령이 발령되면 신속하고 질서있게 대피한다. 또한 전시 동원 및 피해복구에 모두 동참하고 생필품 사재기는 금하여야 하며, 정부가 배급제를 실시하면 적극 협조하는 등 정부통제에 따라야 한다.

끝으로 적 포격도발 시에는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피소로 대피하며, 폭발 화재 및 파편에 주의하도록 한다. 건물 잔해에 갇히면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가급적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가 있을 경우에는 불안해 하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긍정적이면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등 대피 이후 가족, 이웃과 함께 행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의심하는 것이 확신하는 것보다 안전하다(To doubt is safer than to be secure.)는 말이 있다. 재난 등과 관련하여 안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지 말고 정부가 내놓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여 난국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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