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학 등록금 카드 납부 해결책 마련돼야
사설-대학 등록금 카드 납부 해결책 마련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5 18: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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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대학 절반 가량이 등록금 카드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결제가 되는 곳도 대부분 2-3개 카드사만 결제가 가능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제가 14년이 넘도록 대학 현장에서는 실효성 없는 반쪽짜리 제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카드 납부를 막는 근본적인 걸림돌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 등록금 납부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도내 대학은 4년제 10곳중 5곳(50%), 전문대 10곳중 3곳(30%)으로 전체 카드결제 가능 대학이 50%를 밑돌았다. 또한 카드결제가 가능한 대학 대부분이 8개 카드사 중 2-3곳만 지정해 카드결제를 받고 있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도내 대학 중 많은 카드사의 등록금 결제를 받고 있는 곳은 창원대가 5개사, 경상대가 4개사이고 다른 대학들은 2-3개사에 그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커피 한 잔도 카드로 결제하는 추세다. 연평균 7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하지 못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카드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대학의 카드수납 의지만 있으면 원칙적으로 등록금 카드수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대학교 등록금 카드 업종 가맹점 수수료는 4년제 대학의 경우 평균 1.37%(최대 2%)다. 이는 영세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 수수료율인 1.5% 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국회에는 대학의 가맹점 수수료를 1%미만으로 제한하고 할부이자율도 1.5%로 제한하는 등 카드납부로 인한 대학 등록금 인상요인을 억제하고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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