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콜레라 발생 방역당국 체계적 대응 절실
사설-콜레라 발생 방역당국 체계적 대응 절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8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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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와 통영시를 여행한 광주 거주 남자가 콜레라 환자로 확진되면서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거제에서 추가로 여성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면서 경남도와 거제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 때 콜레라는 장티푸스와 함께 여름철만 되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원균이었다. 그러나 예방의학의 발달로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라져 소멸한 줄 알았지만 다시 등장한 것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59세 남자 콜레라 발생에 이어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감염경로 확인 및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환자(73·여)는 14일 거제시 소재 A교회에서 점심에 삼치를 섭취 후 15일 오전부터 시작된 설사증상으로 17일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하여 진료를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되어 24일에 퇴원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 주로 발생하고, 특히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겨진다. 콜레라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간헐적으로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 이미 개발된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스런 병원균은 아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음식이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콜레라와 같은 병원균이 득실거릴 수 있다. 콜레라균은 가열하면 금방 죽기 때문에 가급적 날것보다 가열 음식을 먹도록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방역당국의 철저하고도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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