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해시 수돗물불소화 사업 왜 집착하나
사설-김해시 수돗물불소화 사업 왜 집착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8.29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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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수돗물 불소투입 지속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놓고 끝도 없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시민단체에서 불소의 위해성을 계속 제기하자 마침내 시가 시민여론조사로 중단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무위로 돌리고 다른 방법의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고 있어 현재의 반발은 당연하다.


김해시는 지난 5월 중순 인터넷 시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반대가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5300여명이 참여해 62%가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시는 지난 24일부터 관내 기관 121곳을 대상으로 다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절차와 방법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지만 해명이 궁색해 보인다.

김해시의 결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시의회의 문제점 지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보다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리라는 인식은 누구의 발상인지 기가 찰 일이다. 수돗물불소화 사업을 강행할 명분만 찾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설문대상 기관과 설문내용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의혹을 되레 증폭시키고 있다.

수돗물불소화는 찬반의 의견이 첨예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양분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김해시가 수년째 계속되어온 반대운동과 시가 주도한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에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주민건강 지키기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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