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중 작년 9위서 13위 추락
경남도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체면을 구겼다.
경남도는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위를 기록하며 2009년 ‘꼴찌’의 수모를 만회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 4계단이나 떨어져 그동안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 평가는 민원인이 느끼는 외부 청렴도와 직원들이 느끼는 내부 청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경남도의 경우 외부 평가에서 8.41점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5위를, 내부 평가에서는 8.30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사천시(7.81점)와 김해시(7.69점)는 저조한 점수로 하위권(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밀양시는 종합 청렴도 점수가 7.31점으로 비교 대상 68개 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군부에서는 산청군이 8.40점으로 78개 군 가운데 2등급을 유지했다. 이어 합천군(8.3점), 거창군(8.26점), 고성군(8.18점), 함안 및 함양군(8.14점) 등이 3등급으로 분류됐다. 청렴도 점수 7.5점을 받은 창녕군은 전국 78개 군 가운데 76위(5등급)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남도는 올 한해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청렴 1번지 경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후 청렴도 향상 교육과 청렴 옴부즈만제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펴왔다.
경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청렴도 시책 개발과 홍보 분야에서는 경남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공사 관리 분야에서 점수가 크게 낮아 전체적으로 청렴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나타난 원인을 잘 분석해 개선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