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서약까지 하더니 ‘낙제’가 왠말이냐
청렴서약까지 하더니 ‘낙제’가 왠말이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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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그리고 일선시군까지 1~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서는 청렴도 제고를 한답시고 난리를 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지난해보다도 더 초라한 평가를 받았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대대적인 청렴서약식까지 한 의지는 전시용이었던 모양이다.


이번 평가에서 먼저 경남도는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위를 기록하며 2009년 꼴찌 수모를 만회하는 듯하더니 올해 평가에서 4계단이나 떨어져 그동안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경남도 내부 평가에서는 5위를 기록했는데, 외부 평가에서는 15위 기록했다.

시군 중에서는 양산시가 68개 시 가운데 당당히 2위를 차지했고, 진주시와 창원시가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아 그마나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청 역시 청렴도가 매년 곤두박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외부청렴도 15위, 내부청렴도 7위로 종합청렴도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2단계, 종합청렴도 3위를 기록한 2009년에 비하면 불과 2년 사이 무려 10계단이나 추락했다.

경남도든, 도교육청, 하위권에 머문 시군 모두 변명거리야 있겠지만 주민들은 그 변명에 동조할까. 민원인이 느끼는 외부 청렴도와 직원들이 느끼는 내부 청렴도의 큰 차이는 공무원들의 사고에 대한 또 한번의 실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민원인들이 느끼는 공무원들의 청렴도와 공무원 자신들의 평가가 이처럼 큰 괴리를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진짜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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